특별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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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8.2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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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에 믿고 갈만한 병원이 없다
홍주희 <지방공사 충주의료원 관리부장>

충주시민들은 가끔 몸이 아프면 분통을 터트리고 실망을 할때가 많다.

"왜 우리는 조금 중한 질환이 있어도 원주 또는 서울로 가야하는가" 더구나 밤중에 갑자기 병이나서 여기저기 헤매다가 이튿날이 되어서 완전히 기진맥진한 환자를 들쳐업고 서울등지의 먼거리를 이동할때에 환자는 물론 그 가족들의 타는 가슴을 당해보지 않은 이는 아마 짐작하기 어려울 것이다.

때로는 여기저기를 헤매다가 치료 시기를 놓쳐 고통과 후유증을 가져오는가 하면 생명에 큰 위협을 받은분들이 종종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가운데 지난 8월 7일, 충주의료원의 신축이전 사업이 BTL 사업으로 추진키로 확정되었다.

정말로 충주를 비롯한 북부지역 도민들의 숙원인 공공병원의 현대화 사업이 확정되는 가슴벅찬 날이었다.

7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충주의료원은 충북 중북부지역의 유일한 종합병원으로 도민과 애환을 함께해온 도립병원이다.

지난 1983년 '도립충주병원'이 '지방공사 충청북도충주의료원'으로 공사화되면서 경제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충족해야하는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되었으며, 인건비 비율과 의업수지 비율이 전국 34개 의료원중 최하위권인데다 83~98년까지 약 100억원에 이르는 도비를 투입하고서도 희망이 없다는 판단을 받았다.

그후 충북도에서 강도 높은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160여 전임직원의 피땀어린 자구노력이 계속돼 7년연속 흑자달성에 전국의료원 경영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고 우뚝 일어서는 모습으로 오늘에 이르렀다. 이렇게 다시 일어설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과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2001년부터 지역사회에서 의료원 신축 여론이 일기 시작했고, 지역 사회단체장들이 함께 고민하면서 추진위원회가 구성되고 전북 군산의료원의 현대화된 모습을 보고는 충주지역에도 저런 공공병원이 있어야 된다는 간절한 소망을 갖게 되었다.

2002년 한국자치경영평가원에서 발표한 충주의료원의 재건립타당성조사에 의하면 병원건물의 노후로 인한 많은 문제점 내포로 21세기 미래형 요양치료시설로의 기능을 기대할수 없어 총300병상(일반병상 150, 노인병상 100, 요양병상 50)으로 신축의 필요성을 밝혔다.

이후 2005년 충북도에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의뢰한 신축이전 타당성분석에서도 같은 결론을 얻어 이번 BTL사업(660억원 소요예상)으로 확정되었다. 앞으로 충주의료원이 충주시 안림동 쪽으로 신축이전되면 초현대식 의료기관으로 탈바꿈함으로써 충주시·음성군·괴산군·제천시·단양군민은 물론 강원도와 경상북도의 도계지역 주민들이 이용하게 되는 3도의 중심의료원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또한 현재의 협소한 대지에서 약 3만여평의 넓은 대지로 이전함으로써 꽃과 나무가 만발한 정원이 눈앞에 펼쳐지는 전국 최고의 자연 친화적인 병원으로 거듭날 것이며, 현재 17명의 전문의가 30~40명으로 대폭 늘어나 환자의 치료에 보다더 전문화가 가능해 질 것이다.

이와 더불어 과학적 설비, 첨단의료장비를 갖춘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탈바꿈하여 중부권의 초일류 의료기관으로서 자리매김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충북중북부지역 주민들도 타지로 나가서 치료받는 고통없이 각종 편의시설 및 요양시설이 최고로 갖추어진 충주의료원에서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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