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에 관한 아인슈타인의 예언 受
'꿀벌'에 관한 아인슈타인의 예언 受
  • 박소영 교사 (충주 성남초)
  • 승인 2013.05.0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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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박소영 교사 (충주 성남초)

출근 준비에 분주한 아침 시간! TV 속 자막 한 줄이 내 시선을 끌었다.

“꿀벌이 사라진다.”

꿀벌이 사라진다고? 얼마나 사라졌기에 이런 기사가 아침 뉴스로까지 나올까? 대답이라도 하듯 아나운서는 우리나라의 토종벌이 2006년 40만 군에서 지난해 4만 군으로 10분의 1이나 급감했다라는 기사를 전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꿀벌의 급감 소식은 아침의 바쁜 나의 종종걸음을 멈추게 했다.

솔직히 아이들에게 나비와 꿀벌의 존재는 무척이나 각별하다. 나비와 꿀벌은 언제나 아이들 그림 속 단골손님이다. 따뜻한 봄날의 동산을 그릴 때에도, 행복한 가족의 나들이 장면이나 숲속 친구들을 표현할 때에도 언제나 빼놓지 않고 등장한다. 그런데, 이런 꿀벌이 사라진다는 건 우울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벌’은 이러한 낭만적인 이유에서 뿐만 아니라, 꽃가루를 암술로 옮겨주는(受粉) 존재로서의 가치가 더 크다 하겠다. 꽃과 꽃 사이를 넘어 다니며 꽃가루를 섞어 주어야 열매가 열릴 수 있는데, 최근 사라지는 벌 때문에 사람들이 일일이 그 일을 대신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듯 벌이 사라지면 꿀 채취만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식용작물의 75%가 꽃가루 수분(受粉) 불량으로 2차 피해를 보게 된다. 실제로 2010년에 토종벌이 대량 폐사하자 이듬해 호박과 매실, 복숭아와 단감의 수확량이 전체적으로 감소한 게 확인된 바 있다. 이렇듯 과일과 채소의 열매를 열리게 하는 꿀벌의 수분매개체 역할의 경제적 가치는 연간 6조원이라고 한다.(MBC 뉴스)

2007년도에 방영된 KBS 스페셜 ‘벌의 실종’에서도 언급되었듯이 ‘꿀벌의 실종’은 세계 식량 위기를 가져올 수도 있다.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사라지면 인간도 4년 내에 사라진다”라는 예언을 했다고 하니, 꿀벌과 우리 인간과의 관계가 얼마나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의 식량 위기 문제는 ‘꿀벌’에게 달려있는지도 모르겠다.

이 소식을 들은 오늘!

우리 학교에서는 ‘교내 숲사랑 경진대회’가 열렸다. 충주 탄금대에서 열리는 숲 잔치에 참가하기 위해 21개팀(3인 1팀)이나 되는 본교 학생들이 경연을 펼치는 날이었다. 고사리 손으로 학교 주변의 꽃을 만지고 흙을 만지며 나뭇잎을 살피는 모습은 사뭇 진지했고, 세상 그 어떤 모습보다도 아름다웠다.

그들을 보며, 우리의 후손들이 살아갈 이 자연을 그 어떤 방법으로라도 지켜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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