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레터이응옥한씨 효부상
충북 결혼이민자중 유일 수상마을일에도 앞장… 칭송 자자
베트남 며느리가 효부상을 받아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단양군 영춘면 석간동 마을에서 시어머니와 세 아들을 돌보고 있는 레터이응옥한씨(29·사진).
그녀는 충북도내 결혼이민자 중 유일하게 시어머니를 봉양한 효행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게 됐다.
지난 2003년 한국으로 시집 온 그녀는 거동을 못하는 시어머니의 대소변을 받아내고 있다. 한국인 며느리도 손사래 칠 일을 외국인 며느리가 묵묵히 해내고 있다.
밭 뙈기 하나 없는 가난한 삶을 살고 있는 그녀지만, 세 아들을 보면 늘 즐겁기만 하다.
그녀는 석간동 마을에서 유일한 젊은 여성이다. 경로잔치 등 마을 행사에서는 설거지 등을 책임지는 핵심 일꾼이다.
또한 언제나 예의 바르고 따뜻한 언행으로 어르신들을 섬기고 있다.
이처럼 온 마을 궂은일에 발 벗고 나서면서 이 마을주민들로부터 1등 며느리라는 칭송이 자자하다.
베트남 시골 마을에서 6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그녀는 스무살이 되던 해,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던 김양수씨(47)와 결혼했다.
레터이응옥한씨는 “어머니는 바쁜 농사철이면, 어김없이 세 아들을 도맡아 키워 주셨다”면서 “병환으로 몸져누우신 어머니를 보살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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