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환경 이기고 지극정성 가족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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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13.05.0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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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신옥자씨 장한 어버이상
장애 불구 남편·두 아들 돌봐

마을 홀몸노인 위해 선행도

자신도 장애인이면서 장애인 배우자를 극진히 보살피며 두 아들을 훌륭히 키운 어머니가 ‘제41회 어버이날’을 맞아 충북에서 유일하게 국무총리상(장한 어버이상)을 받는다.

충북 보은군 수한면 질신리 신옥자씨(59)는 손가락이 절단된 지체 4급 장애인으로 유년기 화상으로 얼굴까지 심하게 다쳤다.

그녀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생활을 하는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 두 달 전 갑작스러운 질환으로 세상을 뜬 남편(시각장애 1급)을 정성을 다해 돌보았다.

불편한 몸이었지만 틈틈이 동네 농사일을 도와주며 품앗이로 생계를 꾸렸다.

마을에 사는 홀몸노인들의 집을 매일 방문해 청소와 식사를 도와주는 선행을 베풀며, 부녀회와 마을 일에 적극 나서 힘을 보태기도 했다.

주민들은 화상과 손가락 절단으로 생활에 불편을 겪으면서도 가정 안에서 남편과 자식을 돌보고, 가정 밖에서 남을 위해 봉사하는 그녀를 현대판 ‘심청이’라고 불렀다.

그녀는 두 아들을 모두 대학까지 보냈다. 두 아들은 신씨의 자립정신을 본받아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스스로 마련해 가며 공부를 했다.

큰아들은 지난해 환경부 사무관 시험에 합격해 평생 아들과 아버지를 뒷바라지한 어머니의 은혜에 보답했다.

보은군청 정진아 주무관은 “힘겹고 어려운 생활을 하면서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자식과 남편은 물론 주위를 보살핀 신씨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감동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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