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천연잔디 들어내
'멀쩡한' 천연잔디 들어내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8.2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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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 "유지비 많이 든다" 공설운동장 잔디 바꿔
10억 들여 인조잔디 교체

김왕구 코치 "경기중 선수 부상위험 커 천연 선호"

단양군이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멀쩡한 천연잔디를 인조잔디로 교체하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주민들로부터 강한 비난을 사고 있다.

21일 단양군에 따르면 국비 5억3000만원과 도비 2억5000만원, 군비 2억5000만원 등 10억30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 지난해부터 잔디교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천연잔디는 지난 1995~1996년 체육시설 제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B씨가 단양공설운동장에 9000만원(기증자 주장)의 사재로 기증한 것으로, 인조잔디로 교체하는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해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양군의 유일한 대형 체육시설인 공설운동장은 천연잔디가 깔려 있어 전지훈련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해마다 많은 선수들이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조잔디가 천연잔디에 비해 관리가 용이하고 유지보수 등이 적은 것은 사실이나 축구선수들은 천연잔디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왕구 코치(전 프로축구 일화 선수)에 따르면 "인공잔디의 경우 선수들의 부상이 심할 뿐 아니라 경기력이 떨어지며 태클 등을 시도할 경우 화상까지 입어 경기를 하는 선수입장에서는 절대적으로 천연잔디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한편, 단양군 관계자는 "천연잔디는 유자보수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축구외에 다른 행사를 치르기 어려워 불가피하게 인조잔디 교체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단양군 지난 1월부터 오는 12월까지 단양읍 별곡리에 위치한 공설운동장 내 기존의 축구장 등 7350 규모로 총 사업비 10억 3000만원을 들여 인조잔디구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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