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오염을 줄이자(하)…오존피해와 저감대책
오존오염을 줄이자(하)…오존피해와 저감대책
  • 조성렬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 공학박사>
  • 승인 2013.05.0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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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조성렬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 공학박사>

◇ 오존의 영향

오존에 반복 노출시에는 가슴의 통증, 기침, 메스꺼움, 목 자극 등의 증상을 나타낼 수 있으며, 기관지염, 심장질환, 폐기종 및 천식을 악화시키고 폐활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오존주의보가 내려지는 기준은 대기중 오존농도가 0.12 ppm 이상이 지속될 때이다. 이 농도에서 1시간 정도 노출되면 호흡기 자극증상이 증가하며, 기침이나 눈의 자극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성인은 보통 하루에 약 1만리터의 공기를 호흡하는데 활동기의 어린이는 어른보다 더 많은 공기를 필요로 하며, 호흡기도 성장단계에 있기 때문에 대기중의 오존오염에 더 민감하다. 그리고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자 등도 폐기능이 노화되었거나 손상된 상태이기 때문에 고농도 오존에 영향을 쉽게 받을 수 있다.

식물도 오존오염의 영향을 받는데, 오존에 약한 식물은 무, 담배, 시금치, 파 등이 있다. 무의 경우는 0.05 ppm에 1일 8시간씩 20일간 노출되면 수확량이 50%나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2년 충북도내 대기중 오존의 1시간 평균 농도는 0.001 ppm에서 0.115ppm의 범위를 보였다. 평균 값은 0.024 ppm으로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0.1ppm을 초과하는 경우가 47회 발생하여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므로 오존농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 오존 저감대책

오존 오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오존을 생성하는 원인물질을 줄여야 한다. 주요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은 수송, 발전, 난방에서 배출되며, 휘발성 유기화합물질은 수송, 주유소, 인쇄소, 세탁소, 페인트작업, 도로포장 등에서 발생한다. 질소산화물과 휘발성 유기화합물질을 동시에 배출하는 자동차는 도시지역 오존오염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자동차의 배출가스 관리를 위해 천연가스버스 보급, 제작차 배출허용 기준 강화, 연료품질기준 강화에 힘쓰고 있으며, 승용차 운행억제와 경유차 공해저감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배출하는 주유소, 세탁소에 대한 저감시설 설치와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이러한 시책에도 불구하고 도시지역의 오존오염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가 매우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하절기의 승용차 이용 자제, 카풀 확대, 공회전 줄이기, 자동차 정비하여 타기, 타이어 공기압 점검하기, 에너지 절약, 급유시간 조절, 급유탱크 가득 채우지 않기 등을 통해서 오존 저감에 동참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때이다.

◇ 오존 피해 줄이기

오존 오염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대기중 오존농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오존 주의보가 발령되면 노약자, 어린이, 호흡기 환자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실외활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오존주의보가 발령되지 않은 경우에도 오존농도에 민감한 사람들은 기온이 30도 이상이고, 바람이 적고, 햇빛이 강한 날, 특히 오후 2시~4시 사이에는 옥외 활동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도내 10개소에 대기측정소를 설치하여 도내 대기오염현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실시간 대기정보시스템의 대기오염도 정보를 잘 활용하면 오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충북지역의 대기오염 정보는 보건환경연구원 홈페이지(http://here.cb21.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존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건강한 삶의 필수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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