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사 설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8.2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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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실험 설 뜬소문이길 바란다
미국 ABC방송은 미 국무부와 국방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핵실험 준비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부시 미 대통령은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면 북한이 위협이라는 사실을 주변국에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을 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확인된 움직임이 없다"고 밝히고 있고, 미 정부도 아직까지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북측의 핵실험설에 대해 섣불리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당시 발사설이 꾸준히 제기되다가 결국 미사일 발사가 실행된 것을 경험했다.

핵실험은 미사일과는 달라 우리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더 나아가 전 세계 안보에 미치는 위협이니 만큼 예의 주시해야겠다. 아마도 북한이 핵실험을 하려하는 것은 미사일 카드로 미국과 양자 협상을 이끌어 내려했던 의도가 이루어지지 않자 후속 카드로 꺼내는 것으로 보여 진다.

그러나 북한이 알아야 하는 것은 핵실험을 한다 해서 북한 의도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 사태를 더욱 깊은 수령으로 빠뜨리고 마침내는 파국을 초래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핵실험은 미국이 북한에 대해 암묵적으로 그어놓은 한계선을 넘는 것으로 북·미 관계개선은커녕 미국의 강경 제재만 불러 올 것임을 북한은 알아야 하는 것이다. 미·일은 북측이 핵실험을 할 경우 미사일 발사 때 채택했던 유엔 결의안보다 제재 수위를 휠씬 높일 것은 물론이고 특히 일본측은 아예 이 기회에 군사대국으로 가는 길을 택할 것이라는 것을 북한은 명심해야 될 것이다.

말하자면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미·일은 무력사용 등 초강의 대북제재에 나설 것임을 북한은 잊지 말아야 한다. 결론을 말하면 북측은 불필요한 행동을 하지말고 하루 빨리 6자회담에 복귀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불장난을 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하는 것이다. 강조하건대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한반도에서 무력 충돌이 일어남은 불을 보듯 뻔 한일로 북한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 따라서 북측이 감당해야 한다. 그동안 북한 편에 섰던 한국과 중국도 더 이상 북한을 감싸지 못할 것임을 북한은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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