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이 이루어지는 나라 “어머니 나라 공화국”
상상이 이루어지는 나라 “어머니 나라 공화국”
  • 이상덕 <충주시 관광과장> 
  • 승인 2013.04.30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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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상덕 <충주시 관광과장> 

지난 4월 16일 한국관광공사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개최되었다. 사단법인 상상나라연합 12개 공화국(서울 광진구, 서울 강남구, 인천 서구, 경기 여주, 경기 가평·양평, 강원 양구, 충북 충주, 충남 논산, 전남 진도, 경북 청송, 남이섬)이 참여하는 ‘상상나라연합’ 사단법인 창립행사가 작년 9월 남이섬과 9개 자치단체가 상상나라국가연합 공동선언을 실시한 후 6개월만에 결실을 이루어낸 것이다.

그렇다면 대체 상상나라 연합은 무엇이란 말인가?

상상나라 연합은 강우현 남이섬 대표의 제안으로 소외된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역특성을 바탕으로 회원국들의 대표브랜드를 공동으로 개발, 관광네트워크를 만들어 공유함으로써 지역사회와 전문성이 결합된 지역관광 브랜드를 만든다는 구상에서 시작되었다.

이렇게 상상나라연합은 남이섬과 충주시(어머니나라), 청송군(장난끼 공화국), 서울 광진구(동화나라공화국) 등 11개 자치단체가 함께 만든 사단법인으로 지난 2월 18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은 바 있다.

그럼 상상나라연합에서는 어떤 일을 준비하고 있을까?

상상나라연합에서는 공동사업으로 올해 8월 7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대한민국 상상관광 엑스포를 개최하고,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상상관광지 투어라인 연결 셔틀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외 관광엑스포 등 공동마케팅을 추진하며, 상상나라회원국 홍보용 관광디렉토리(책자) 도 발간할 계획으로 회원국의 관광 네트워크를 개발하여 공유하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뿐만아니라, 지자체 별로 자체 브랜드 구축 사업을 추진하는데 청송군의 장난끼공화국과 광진구의 동화나라공화국이 그런 사례이다.

특히, 충주시는 국토의 중심 중원문화 하면 떠오르는 포용과 조화·화합의 모체인 어머니를 주제로 비내섬 일원에 “어머니나라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어머니 나라에는 “충주상상학교”를 비롯해 어머니와 관련된 수장고형 자료관과 주민참여형 체험공방, 어머니 학교 등 각종 콘텐츠도 개발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상상관광 이미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영상이다’ 라는 말이 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나 지방을 찾는 대다수의 외지 여행자들은 그리 학구적인 관광을 원하지 않는다. 즉 ‘보았다’ 와 ‘느꼈다’ 라는 추억의 산물을 중시하는데 단체 여행객들은 특히 그렇다. 반면에 관광지의 실상은 너무 학구적 분석과 대안으로 인해 지루하다는 비판을 받는 실정이다. 숫자상으로는 매년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지만 경제·문화적 효과는 미미하다. 이는 지역 실정을 대변하는 이미지 포인트의 부족에 기인한다. 이미지 포인트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중요 요소이다.

결론적으로 상상관광은 보고 즐기는 관광에서 체험하는 관광으로, 체험하는 관광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힐링 관광의 시대로 변화하는 시점이며, 상상관광 사업은 콘텐츠가 중심이 되는 힐링 관광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 상상을 관광에 접목하는 것은 또 다른 재미있는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충주시를 포함한 11개 지자체가 추진하고 있는 상상나라연합은 현재까지 시도되지 않은 전혀 다른 차원의 콘텐츠 위주의 사업을 추진하게 돼 추진과정에서 시행착오와 실패도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상관광이라는 새로운 시도에 박수를 보내주고, 이런 상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이 필요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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