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담긴 호암지의 아픈 역사
사진에 담긴 호암지의 아픈 역사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3.04.30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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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가 박일선씨
환경운동가 박일선씨가 오는 7일부터 12일까지 충주문화회관 일대에서 물축제 및 호암지 사진전을 연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번 물축제는 세계조정대회 성공과 문장대온천과 달천댐 등으로 위협받고 있는 달천보전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막공연은 7일 오후 5시 충주문화회관에서 고천의식(獻火,獻香,獻茶), 무용가 김진미 춤 공연, 충주시립우륵국악단 연주, 이덕자선생 환경시 낭송, 달래수 시음 등으로 진행된다.

또한 11일 오후 3시에는 박일선 작가와 인도명상음악가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와 함께 ‘물’을 주제로 사진 연작을 내놓고 있는 박 작가는 축제기간 동안 충주문화회관 전시실에서 호암지를 주제로 사진전 ‘스즈키씨, 나는 연지(蓮池)예요’를 연다.

박 작가는 더럽고 깨끗함을 가리지 않고 모두를 품는 물의 자비로움과 덕성을 알리는 ‘물’ 다큐멘터리 사진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사진들은 지난 1920년대 일제의 산미증산계획에 따라 충주수리조합을 통해 만들어진 호암지의 아픈 역사를 담고 있다.

박 작가는 “죽음의 검정색을 덧씌운 일제 욱일승천기 위에 한복과 기모노를 배치하는 등 소품을 활용해 제국주의의 종식과 아시아 평화실현을 바라는 마음을 표현했다”며 “과거를 반성하고 평화를 지향하는 일본으로 거듭 나기를 바라는 심정”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사진전과 관련해 충주시청광장, 중앙시장, 충주댐사면, 이마트사거리, 한국교통대, 건국대 등에 대형 사진걸개를 설치해 전시하고 있다.  

한편 박일선씨는 그동안 압록아, 두만아, 송화야, 백두의 혼으로 물결쳐라!(2009), 충주천의 空(2010), 충주천의 色(2011), 미얀마의 色(2011), 쇠지울못의 色(2012)’ 등 환경관련 개인전을 열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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