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불안정증
척추불안정증
  • 정태형 <청주첨단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장> 
  • 승인 2013.04.2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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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초기 허리·엉덩이 통증 … 척추질환 유발

정태형 <청주첨단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장> 

마치 잇몸이 약해지면 치아가 흔들리듯이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면 목과 허리의 척추뼈, 대표적인 관절인 어깨와 무릎, 그리고 다른 사지관절들도 불안정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을 척추가 불안정한 상태를 말하는 척추불안정증이나 각각 관절의 이름을 붙인 어깨불안정증 또는 무릎 불안정증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젊은 사람들도 허리, 목, 어깨와 무릎에 대한 통증과 운동이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스포츠의 보편화에 따른 손상들도 함께 늘어나면서 이러한 불안정 증후군의 예는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먼저 척추불안정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척추는 목에서 엉덩이까지 길게 뻗어 나가는 인체의 중심으로 33개의 척추뼈와 뼈와뼈 사이의 디스크, 그리고 주변의 무수히 많은 인대와 근육으로 구성됩니다.

일반적으로 정상 운동범위에 따라서 척추는 가동범위의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나 척추불안정증은 척추뼈마디의 배열이 불안해지면서 신경다발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지거나, 척추뼈마디가 밀려나가는 현상을 보이게 됩니다.

즉 척추관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 등 또 다른 퇴행성척추질환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따라서 척추불안정증은 대개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을 압박하게 됩니다.

초기에는 주로 허리와 엉덩이에 통증이 생기고, 오래 서있거나 앉아 있지 못합니다. 허리를 구부리거나 뒤로 젖히는 것도 힘듭니다. 나이가 들면서 증상이 심해지는데 통증이 하체에 내려와 다리가 아프거나 저려 제대로 걷지를 못합니다. 불과 몇 십 미터를 걷고 나서도 쉬어야 하며 오래 누워있으면 허리가 아파 잠을 설치기도 합니다.

또한 디스크라고 흔히 불리는 목, 허리 디스크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스크는 디스크를 구성하는 중심부의 수액과 주변을 띠처럼 둥글게 둘러싸고 있는 섬유륜이라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는 뼈와 같이 석회화된 딱딱한 조직이 아닙니다. 그래서 척추관절이 조금만 많이 흔들려도 생체 역학적으로 디스크에 걸리는 부하 량은 많아집니다.

그러면 디스크 손상이 쉬어지며 흔히 디스크라고 불리는 추간판 탈출증이 발생해서 주변으로 지나가는 신경을 누르고 자극함에 따라 증상을 유발하게 만듭니다.

따라서 척추불안정증은 모든 척추질환을 유발하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단은 의심이 되는 경우 가장 먼저 이학적 검사를 시행해 확인하고 정확한 부위를 찾아내야 합니다. 많은 경우 타 의료기관에서는 영상사진에만 의존해서 부위를 찾아내고 있지만 이학검사를 중요하게 여겨 반드시 검사와 일치하는 경우를 의미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래서 약해진 척추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자 핵심입니다.

다만 흔들림이 심하거나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관이 심하게 좁아져서 힘이 빠지는 운동저하 증상이 있으면 수술을 고려해야 하지만 그 외의 경우는 핌스(FIMS)라는 시술로도 가능합니다.

핌스는 투시경 중재하 미세유착 박리술과 신경자극술을 말하는 것으로 관절과 신경사이로 특수한 바늘을 이용하여 유착된 부위를 자극하고 박리하는 시술법으로 자연치유를 돕는 보완치유법입니다.

따라서 진통제나 스테로이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수술이 아닌 가장 자연치유 반응을 잘 이용하는 비수술적 시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척추불안정증은 고혈압, 당뇨, 심장병 등의 만성질환이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서 실제적인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3개월 이상의 운동치료를 반드시 병행해야 하며, 반드시 운동과 함께 식이요법이 병행돼야 치료성과가 있음을 환자분들은 반드시 이해해야만 합니다.

결국에는 시술과 함께 운동과 식이요법도 함께 하는 통합적인 치료가 가장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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