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은 제2의 고향… 좋은 멘토 되고 싶다"
"천안은 제2의 고향… 좋은 멘토 되고 싶다"
  • 이재경 기자
  • 승인 2013.04.24 2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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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위열 나사렛대 전 총장

“천안과 한국은 저에게 제2의 고향입니다. 나사렛대에서 미래를 꿈꾸는 젊은 학생들을 위해 언제든지 좋은 멘토 역할을 해주고싶습니다.”

월급 전액을 학교에 기부하고 학교버스를 손수운전하며 학생들을 등교시켰던 ‘파란눈의 봉고차 타는 총장님’, 백위열 나사렛대 전 총장(미국명 윌리엄 패치·71·사진)이 한국에 돌아왔다.

지난 1997년부터 2005년까지 나사렛대 총장으로 재임했던 그는 지난 23일 모처럼 대학 강단에 섰다.

지역학인 천안학 강의에 나선 그는 학생들에게 세계관을 넓히라며 ‘글로벌 마인드’를 강조했다.

“세계를 향해 비전을 갖고 준비해 나가는 것은 지구촌 시대를 사는 젊은이들의 특권이자 의무이다. 세계를 바라보는 안목을 기르고 모험을 실천한다면 세계는 여러분들에게 무한한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라는 그의 강연에 100여명의 학생들은 귀를 쫑긋이 세우고 경청했다.

나사렛대 명예총장으로 2008년까지 한국에 머물렀던 그는 그해 미국으로 돌아가 세계 각국에 있는 나사렛대의 발전과 교단 활동을 하며 바쁜 일정을 보냈다.

그러다 이달초 다시 한국 나사렛대 외국인 교회인 잉글리쉬 처치의 담임목사로 부임, 한국 생활을 하게 됐다. 앞으로 교단 활동과 함께 틈틈이 학생들을 위한 강의에도 나설 계획.

학교내의 7평 남 게스트룸에서 부인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그는 전혀 좁은 방이 불편하지 않다고 한다. 평소 몸에 밴 근검절약 습관 덕분이다.

그는 학생들에게 세계관을 넓힐 것을 거듭 강조했다. “모험을 두려워하지말고 세계를 향해 도전해야 합니다. 그러다보면 세계 평화와 발전에 자신이 할 중요한 역할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죠.”

백 전 총장은 미국 매사추세추 출신으로 뉴욕로체스터대학에서 상담학 박사 학위를 딴 후 1973년 부인과 함께 선교사로 한국에 와 나사렛신학교 교장과 나사렛대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한국에서 청춘을 다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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