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감소… 삼겹살 價 고공행진
수입 감소… 삼겹살 價 고공행진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8.2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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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생산 감소 등 돼지고기 수입 증가율 3년내 최저
최근 삼겹살을 포함한 돼지고기와 과일, 채소의 시중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돼지고기 수입량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관세청(청장 성윤갑)이 돼지고기, 과일·채소류의 국내 수입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돼지고기 수입량은 18만8848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8.9% 증가했으나 수입량의 증가율은 최근 3년 이래 가장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돼지고기 수입량은 지난 2004년 44.2%, 지난해 49.4%가 증가했으나 올해에는 18.9%가 증가하는데 그쳐 최근 돼지고기 가격 상승의 한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돼지고기 주요 수입대상국은 미국(27%), 캐나다(19%), 칠레(9%) 순이며, 미주지역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삼겹살은 벨기에(22%), 칠레(16%), 프랑스(14%) 순으로 유럽지역에서 주로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돼지고기 중 최근 가격 상승세가 가장 높은 삼겹살의 경우 전체 돼지고기 수입량의 26.7%인 50만387톤을 수입, 전년 같은기간 보다 9.1%가 증가했다.

그러나 돼지고기 전체 수입량 증가율 18.9%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지난 2004년 38.6%, 지난해 24.4%가 증가한 데 비해 올해에는 수입량 증가율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처럼 올해 삼겹살 등 돼지고기 수입 증가율이 낮아진 것은 주요 수입대상국인 칠레의 돼지고기 생산량 감소와 유럽산 돼지고기 품질이 가격에 비해 낮아 국내 소비가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음달부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허용될 가능성에 대비, 국내 육류 수입업체들이 쇠고기 수입을 위한 자금마련을 위해 돼지고기 수입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과일류는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2%가 증가한 38만2549톤을 수입했으며, 가장 많이 수입된 과일은 바나나로 전체 과일 수입량의 45.3%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오렌지, 파인애플, 키위, 포도 등이 많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최근 시중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수박의 경우 국내수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지난달 장마와 폭우로 국내 생산량이 부족해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돼지고기와 함께 최근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채소류는 전년 같은기간 보다 0.3%가 감소한 27만1456톤을 수입했다.

특히, 삼겹살, 목살 등 돼지고기와 함께 먹는 상추, 양파, 마늘 등의 수입 감소로 이들 채소류의 가격이 급등, 국내 고기전문 음식점 및 일반 소비자들의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올해 채소류의 수입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원인은 주요 수입대상국인 중국이 수해로 인해 출하량 감소, 고유가로 인한 운임비 상승, 중국산 채소류에 대한 국내소비 감소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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