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부재 경쾌·유쾌하게 풀어내다
소통의 부재 경쾌·유쾌하게 풀어내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3.04.21 1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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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전통연희단 예술공장 두레… 연극 ‘코리안 싸이코’ 공연
다음달 1~10일까지 문화공간 새벽서 블랙 코미디로 선봬

청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통연희단 예술공장 ‘두레’가 창작 연극으로 5월의 봄을 준비한다.  

블랙 코미디로 선보일 무대는 ‘코리안 싸이코’로 5월 1일부터 10일까지 문화공간 새벽에서 공연된다.

창작 초연으로선보일 이 연극은 서상규 작, 연출로 제작한 연극은 소통의 부재를 통해 현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작품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멀쩡한 놈, 알 수 없는 놈, 미친 놈, 헛것이 보이는 놈, 보고도 못 본 체하는 놈, 나쁜 놈, 하지만 천성이 착한 놈, 착한 놈, 그러나 뒤통수 치는 놈 등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은, 사실 우리 곁에서, 당신과 함께 버젓이 잘 살아가고 있다.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과 생각들이 서로 부딪히고 깨지는 이 땅에서 ‘코리안 싸이코’ 들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연극은 3개의 구조로 진행된다. 경북 봉화 어디쯤의 시골 간이역을 배경으로 정신병 환자들과 역장의 이야기를 그린 ‘싸이렌’과 강원도 태백산 고개를 배경으로 민박집 여주인과 손님의 사건을 그린 ‘사냥’, 대학로를 배경으로 배우지망생과 늙은 배우의 이야기 등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살아가며 겪는 불통을 그려낸다.

서상규 연출자는 이번 작품에 대해 “묻지마 살인과 같은 어처구니없는 사건들이 일어나는 것은 아닐까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회와의 소통 부재는 우리 사회를 더욱 각박하고 어둡게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 진다”며 “코리안 싸이코는 이러한 우리나라 사회가 안고 있는 소통의 부재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것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작품이 가지고 있는 주제 의식은 다소 무거울 수 있으나 작품을 풀어내는 방식은 경쾌하고 유쾌하게 풀어내고자 한다”며 “자칫 작품의 무게감으로 인해 관객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는 불안요소를 해결하고, 이 연극을 통해 우리 사회가 원활한 소통과 어둡지 않고 원활하게 움직였으면 한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공연에는 오세아, 연수연, 송혜연, 이석규, 송유담, 최승집, 신태희, 김민국, 전아름 배우가 출연한다. 입장료는 일반 15,000원, 대학생·청소년 10000원이다.(043-211-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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