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장'서 느끼는 역사의 향기
'배움의 장'서 느끼는 역사의 향기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3.04.18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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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중원의 서원·향교를 찾아서
충북현직교사 8명, 향토문화유산 안내서 발간

서원-조선시대 학문 강론·석학 제사지내던 곳

항교- 고려·조선 지방에 있던 문묘·관립 학교

청주 성화중 장순복 교사 등 충북지역 현직교사 8명이 답사여행에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향토문화유산 안내서 ‘중원옛터의 향기를 찾아서 1~2권’을 발간했다. 이번 책자는 길끝에서 나누는 충북의 문화이야기 시리즈 중 8~9권에 해당하며, 충북 중원지역(충주, 제천, 단양, 음성, 진천, 괴산, 증평)에 위치한 역사와 문화를 수록했다.

교육기관 역할을 한 서원과 향교에 대한 내용을 발췌해 소개한다.

서원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모여 학문을 강론하거나 석학이나 충절로 죽은 사람을 제사하던 곳이다. 향교는 고려와 조선 시대, 지방 교육 기관. 지방에 있던 문묘(文廟)와 그에 속한 관립(官立) 학교를 이르며 중앙의 사부 학당과 같은 역할을 했다.

◇ 음성 운곡서원, 음성향교

운곡서원(음성군 삼성면 용성리)은 충북문화재자료 제11호로 지정됐다. 운곡서원은 1602년(선조 35) 충주목사로 있던 정구(1543~1629)가 부임하자 유림의 건의로 기존의 백운서당을 운곡서원으로 개편했다. 정구는 조선 중기의 문신·학자로, 조식·이황에게 성리학을 배웠다. 경학(經學)을 비롯해 산수(算數)·병법(兵法)·의약·풍수에 정통했고 특히 예학(禮學)에 밝았으며 당대의 명문장가로서 글씨도 뛰어났다. 운곡서원은 그후 300년 가까이 이 지방의 유일한 교육기관으로 많은 인재를 배출해 왔다.

음성향교(음성군 음성읍 읍내리)는 충북도유형문화재 제104호다. 1560년(명종 15)에 창건됐다. 1651년(효종 2) 명륜당(明倫堂)을 중수한 이래로, 1870년(고종 7)과 1887년(고종 24) 2차례에 걸쳐 중수와 보수가 있었다. 공자를 비롯한 4성(四聖)과 국내18현을 봉안하고 있는 대성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집으로, 여기에서 매년 춘추로 석전제(釋奠祭)를 지내고 있다. 강당인 명륜당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맞배집이다. 음성향교는 본래 옛날 음성현의 동쪽1리인 지금의 석인리에 있었는데, 후에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고 한다.

◇ 괴산 청안향교, 괴산 향교

청안향교(괴산군 청안면 읍내리)는 충북도 유형문화재 제39호다. 조선시대에 현유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창건됐다. 창건시기는 알려진 것이 없으나 사마소가 1703년(숙종 29)에 건립된 것으로 보아 향교의 창건시기는 그 이전일 것으로 추측된다.

조선시대에는 국가로부터 토지와 전적·노비 등을 지급받아 교관 1명이 정원 30명의 교생을 가르쳤으나, 갑오개혁 이후 신학제 실시에 따라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고 봄·가을에 석전(釋奠)을 봉행하며 초하루·보름에 분향을 하고 있다.

괴산향교(괴산군 괴산읍 서부리)는 충북도유형문화재 제102호로 지정됐다. 창건연대는 미상이나 조선시대에 현유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의 중등교육과 지방민의 교화를 위해서 창건됐다. 특히 명륜당은 1569년(선조 2)에 처음 건립돼 1647년(인조 25)과 1683년(숙종 9)에 중수되었고 1981년에 다시 보수해 현재에 이른다. 향교 건축은 크게 유생들의 교육을 위한 강학공간(講學空間)과 성현들의 배향을 위한 문묘공간(文廟空間)으로 구성됐다.

◇ 충주 향교(충주시 교현동)

충북도유형문화재 제57호로 지정됐다. 창건연대가 분명치 않으나 조선 태조 7년(1398)에 군현을 정비하면서 선현을 배향하고 지역민을 교화하기 위해 설립한 것으로 추정된다. 본래 계명산 아래에 있었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돼 인조 7년(1629)에 현재의 위치로 이건했다. 그 후 다시 화재를 입어 고종 광무 원년(1897)에 신축한 후 1936년 군수 김석영이 명륜당을 신축하고, 정전 및 동서재를 중수했다.

◇ 청풍향교(제천시 청풍면 물태리)

충북도 유형문화재 제64호로 1779년(정조 3) 현재의 위치로 이건했다. 1823년(순조 23) 명륜당을 중수하고, 1882년(고종 19) 부사 윤제홍(尹濟弘)이 중수하였다. 이후 1926년·1949년·1954년에 각각 중수했다.

현재 대성전에는 5성(五聖), 10철(十哲), 송조6현(宋朝六賢)의 위패가, 동무·서무에는 우리 나라 18현의 위패가 봉안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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