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볼일 없는 세상, 별 보며 살자
별 볼일 없는 세상, 별 보며 살자
  • 김민주 교사 (충북과학고)
  • 승인 2013.04.18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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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김민주 교사 (충북과학고)

요즘 세상은 참 별 볼일이 없다. 아니 별을 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각박한 삶의 쳇바퀴를 돌며 살고 있는 현대인들이 아스팔트와 시멘트 덩어리로 만들어져 있는 도시를 빠져나가 넓은 하늘을 보고, 별자리를 하늘에 그리는 여유를 찾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이러한 분위기를 틈타 텔레비전에서는 여행을 가고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을 대리만족 시켜주는 프로그램이 많이 생겨나고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 같다.

별 볼일 없는 도시에서도 조금만 둘러보면 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많은 지자체에서는 학생들에게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천문대를 만들었으며, 대표적으로 대전시민천문대와 충북교육과학연구원 천문센터가 그것이다.

충북 천문교육의 중심인 충북교육과학연구원 천문센터에서 이뤄지는 프로그램을 몇 가지 알아보자.

매월 상현달이 뜰 때쯤 정기 천체관측교실이 열린다. 충북교육과학연구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하면 행사에 참여할 수 있고, 행사 당일 저녁 7시부터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먼저 천체투영실에서 플라네타리움을 통한 그날 별자리 및 사계절 별자리를 공부할 수 있으며 입체 디지털 영화를 감상한 후 천체관측실의 굴절망원경, 쌍안경을 통해 달, 행성 및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다.

특이한 점은 낮에도 천체를 관측할 수 있는 망원경이 설치돼 있어 태양의 흑점 및 홍염을 볼 수 있고, 태양 근처를 돌고 있는 금성을 망원경을 통해 관찰할 수 있다.

별을 좋아하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별에 대해 깊이 있는 내용을 공부하고 망원경 다루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아마추어 천문지도사 양성을 위한 연수도 연구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충북아마추어 천문학회와 함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국아마추어 천문학회에서 공인하는 천문지도사 3급 연수과정을 매년 1회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로 3기째 운영되고 있다. 매년 2월에서 3월 초 충북 아마추어 천문학회를 통해 신청하면 연수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지역의 천문 영재들과 학교 천문동아리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도 있는 천문교육을 하는 나로 우주학교가 운영된다. 나로 우주학교는 중학교 천문 영재들과 고등학교 천문동아리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학교교육과정에서 배우지 못하는 심도 있는 천문학을 배울 수 있는 기회로, 중학부 수료자 중 4명의 학생이 충북과학고로 진학해 천문 영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매진하고 있으며, 고등부 학생들은 천체사진전에도 사진을 출품할 만큼 천문학에 대한 열정을 키울 수 있는 곳이다.

과학의 달인 4월을 맞아 지역에서 천체관측행사가 많이 계획돼 있다. 오는 22일에는 충북교육과학연구원 광장에서 23일은 보은 중학교 과학관, 24일에는 무심천 광장에서 진행된다. 특히 24일 무심천행사에는 충북교사천문연구회의 도움을 받아 과학부스운영 및 천문학 특강이 이루어져 벚꽃과 함께 봄과 과학을 함께 즐길 기회가 될 것이다.

별에 대한 관심이 많은 도민이 우주에 대한 꿈을 키워갈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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