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신화 꽃피운 花려한 전원교향곡
대박신화 꽃피운 花려한 전원교향곡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3.04.16 2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주 주덕읍 윤시현씨
2009년 귀농 토종식물 하얀민들레 재배

충주농기센터 발아시험 등 공동연구·지원

열정·기술 결실… 연 2억8700만원 수입

하얀민들레에 대한 귀농인의 열정에 농업기술센터의 기술이 더해져 대박신화가 탄생했다.

대박의 주인공은 지난 2009년 귀농한 윤시현씨(40)로 충주시 주덕읍에서 우리나라 토종식물인 하얀민들레를 재배하고 있다.

지난 시절 공직생활을 거쳐 입시학원을 운영했던 윤씨는 항암작용 등 약효가 좋다고 소문난 하얀민들레의 매력에 푹 빠져 맨손으로 농촌에 뛰어들었다.

윤씨는 2010년부터 고향인 주덕읍 신양리에 1.2ha의 농지를 임차해 하얀민들레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농업이 처음인 그녀는 충주시농업기술센터를 찾아 전문지도사로부터 하얀민들레 재배에 관한 전반적인 기술지도를 받았다. 차츰 재배기술을 숙달한 그녀는 품질향상과 수량증수를 꾀할 수 있었지만 노지에서의 재배여건은 여전히 취약했다.

이런 가운데 하얀민들레가 새로운 농촌의 소득작목으로 연구 개발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지난해 윤씨에게 7200만원을 지원해 하얀민들레 전용 재배시설인 비닐하우스 0.5ha를 설치했다. 또 발아시험과 품질향상, 수량증수 시험을 공동으로 수행하는 등 연구와 지도에 정성을 쏟았다.

그 결과 20%에 불과한 발아율이 90%까지 높아지는 대단한 성과를 거두게 됐다. 특히 노지재배에서 문제가 됐던 생육불량 및 병해충 발생도 억제할 수 있었다.

기술센터의 지원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하얀민들레가 기능성 웰빙 농산물로 소비자의 건강을 보증할 수 있도록 미생물과 효소재도 보급했다.

이런 열정과 지원으로 하우스내에서 사계절 전천후로 하얀민들레를 재배할 수 있게 됐다. 또 친환경 인증까지 획득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에 따라 윤씨는 생산량이 노지재배 때보다 4배가 많은 연간 12t으로 늘고 전국으로 팔려나가면서 연간 2억8700만원의 조수입을 올리게 됐다.

아울러 기술센터는 하얀민들레가 기능성 웰빙 농산물로 경쟁력이 있는 만큼 농가에 보급해 생산기반을 확충하고 소비자의 소비구도 다양화를 위한 가공식품 개발 및 먹거리 발굴 등 6차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하얀민들레는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소변을 원할하게 하며 소화불량, 변비, 간장병, 황달, 천식, 자궁병, 식중독에 효능이 있으며 특히 실리마린 성분이 다량 함유돼 간세포 재생효과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귀농인 윤시현씨(오른쪽)와 농업기술센터 이성희 소장(왼쪽)이 하얀민들레의 발육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