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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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13.04.1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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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담파리와 고서방/아젤/가림

고서방의 이름은 길다. 고프레도 디 크로라란자. 그렇다. 고서방은 외국인이다.

프랑스 사람인 그는 파리 에펠탑 근처에 살면서 몸에 착 달라붙는 내복을 위아래로 깔맞춤해 입는다. 고소한 참기름 맛에 푹 빠져 모든 음식에 마구 넣어 먹고 아픈 김치(김장김치)보다는 젊은 김치(겉절이)를 선호한다. 모두 한국인 아내의 영향이다. 그들 사이의 두 딸은 아프면 "엄마"를 부르고 배고프면 "마몽(프랑스어로 엄마)"을 찾는다.

신간 '마담파리와 고서방'은 프랑스 남자와 결혼한 한국 여자가 미국 프랑스 등 외국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74개의 에피소드로 정리한 에세이다.

외국인 남편이 바라보는 한국인, 한국말, 한국문화 등에 대한 시각을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다국적, 다문화 시대에 걸맞은 이 가족의 일상이 색다른 가치로 다가온다.

◇ 인생반(半) 내려놓기/나카지마 요시미치/21세기북스

세상에 완전히 등 돌리는 '참은둔'은 굉장한 결심이 필요한 삶의 방식이다.

그렇다면 좀 더 자신의 형편에 맞게, 자신에게 편한 형태로 바꿔 실천하려는 '반은둔'은 어떨까 이 책은 반은둔의 삶을 먼저 살았던 도연명, 니체, 루소 등 유명 철학자와 문인들의 말을 종횡무진한다.

이들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철학적 지식이 아니라 철학적 삶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 모든 언어를 꽃피게 하라/로버트 레인/모멘토

인류의 다채로운 삶이 배어 있는 언어의 다양성을 옹호하는 책. 언어의 자연스러운 발전을 단속하는 정부, 이민자의 증가로 영어가 위협받는다고 주장하는 미국인들. 언어를 통제하려 드는 책 속 잔소리꾼들의 면면이다. 9개 국어에 능통한 지은이는 고정관념과 두려움들이 낳고 있는 언어 통제의 실상을 날카롭게 파헤친다. 각 나라의 언어와 역사를 살펴 보는 재미는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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