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작가의 새로운 감각 책한권에 담다
젊은작가의 새로운 감각 책한권에 담다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13.04.1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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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옥·이장욱 작가 등 7명
'젊은작가상' 작품집 출간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이 출간됐다. ‘젊은작가상’은 등단 10년 이내의 젊은 작가들을 격려하고 독자에게 새로운 감각과 대담한 정신으로 충만한 젊은 소설의 기운을 전하기 위해 2010년 제정돼 올해로 4회째다.

김종옥, 이장욱, 김미월, 황정은, 손보미, 정용준, 박솔뫼 등 일곱 명의 신예 작가들이 수상했다. 지난해 대상을 받은 손보미, 독자와 평단의 지지를 고루 받고 있는 황정은, 재작년 첫 소설집을 낸 정용준 등 세 사람은 ‘젊은작가상’ 2회 수상, 독특한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이장욱, 김미월 두 작가는 3회째 수상했다. 권희철, 김인숙, 김화영, 남진우, 성석제, 신수정 등 여섯 명의 본심 심사위원이 일곱 편의 수상작을 뽑았다.

2012년 한 해 동안 발표된 단편소설 가운데 계간지와 월간지는 물론 각종 웹진, 문예지 발표 없이 바로 단행본으로 묶인 단편들을 심사 대상으로 삼았다. 작품마다 작가 노트와 함께 작품 해설을 함께 실어 작품의 이해를 돕는다. 책의 말미에는 심사평을 더했다. 

대상 수상작은 김종옥의 2012년 신춘문예 등단작인 단편소설 ‘거리의 마술사’다. 소설가 성석제는 “이 시대에 가장 뜨겁고 민감한 문제에서 출발해 어두운 하늘로 찬란하게 솟아오른 폭죽”이라 평했다. 문학평론가 김화영은 “집단적인 삶 속에서 일어나는 왕따라는 고통스럽고 괴이한 심리현상을 마술이라는 시각에서 해석하는 방식이 독특하다”고 봤다.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괴롭힘에 시달리다가 사망한 ‘남우’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 문제로 대두된 왕따 문제를 다룬다. 작품을 해설한 신샛별은 “이 소설이 뻔한 속임수가 아니라 진정한 마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은 작가가 우리가 간절히 믿고 싶은 아름다운 허구를 구축해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몇 번이나 이전에 말했는데, 나는 중간쯤에 이르러 이 소설이 완전히 망했다고 느꼈다”는 작가의 고백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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