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대추의 길을 두드리다
명품 대추의 길을 두드리다
  • 강보구 <충북도농업기술원 대추연구소장>
  • 승인 2013.04.1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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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강보구 <충북도농업기술원 대추연구소장>

대추는 갈매나무과 대추나무속에 속하는 교목성 과수로서 세계적으로 중국계대추(Zizyphus jujuba M iller)와 인도계대추(Zizyphus ma uritiana LAM.)가 재배되고 있다. 우리나라 대추는 중국계 대추로서 고려 명종 18년에 본격적으로 재배되었다고 추정하고 있으나, 1970년대까지 품종으로 명명된 것은 없었다. 다만 주산지의 명칭을 붙여 보은대추, 연산대추, 완주대추, 경산대추 등으로 불리어 왔으며, 농촌진흥청 원예시험장에서 1968년부터 지방재래종을 수집 및 선발하여 1980년대에 이르러 무등, 금성, 월출대추로 명명하였다. 현재 보은지역에서 복조가 많이 재배되고 있으나, 대추는 산림유실수로 원예과수와 같이 품종이 정립되어 있다고 볼 수 없다.

통계청에서 5년주기로 조사하는 농림어업총조사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대추재배 면적은 2010년 3265ha에 달한다. 충북 보은지역의 경우 2013년 재배면적은 642ha로 2007년 대비 2.4배 정도 증가되었다. 전국 건대추 생산량은 9428톤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지난해 건대추 수입량은 175톤으로 국내 대추재배 면적이 증가하면서 점차 감소 추세에 있다. 전국적으로 대추 재배면적은 연 8%씩 증가하는 추세로 이제 대추는 지역특화 소득 작목으로 정착되었다. 생대추는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세대별 차이 없이 소비가 확대되고 있으며, 건강식품을 위한 다양한 소재로 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전 세계 대추생산량의 98%를 차지하는 중국과 FTA 협상중에 있기 때문에 우리의 대추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차별화된 기술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충북도농업기술원 대추연구소는 2011년 1월에 설치되어 총 5만334㎡의 부지에 연구청사와 농기계관리사, 저온저장시설, 시험연구기자재 등 41종 62대를 갖추고, 시험연구 포장에 3200주의 대추나무를 식재하며 2012년 5월 2일 준공과 함께 본격적인 대추연구의 첫 발을 내딛었다.

대추가 고소득 특화작목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품종의 정립과 신품종 육성, 안전재배기술 개발, 품질 고급화 수확 후 관리 및 가공기술 개발에 연구방향을 두고 있다. 단기 연구로 현장에 즉시 실용화할 수 있는 재배 유형 및 품종별 표준재배법 확립, 과학적인 양·수분관리 기술과 생력화 자원 순환형 대추과원 관리기술 개발, 대추 주요 병해충 방제법 확립, 친환경 재배를 위한 토양정보 D/B 구축, 유기재배 실용화 기술 개발, 신품종육종 및 선발을 위한 유전자원 확보와 생리적 특성 연구, 신선도 유지·저장 등 농가에서 현장 접목 및 애로 기술 해결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중장기 과제로 대추의 용도 및 숙기가 다양하고 저장성이 우수한 품종선발 및 신품종 육성, 이상기후 대응 생리장해 및 대책 기술 개발, 수확 후 품질고급화, 부가가치를 향상 시켜 산업화 할 수 있는 기능성 탐색을 통한 BT 융합 가공기술 연구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대추산업 육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산·학·연 공동연구와 지역 여건에 부합하는 관광자원 및 문화와 연계된 정책연구사업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우리 농산물 ‘대추’에 대한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기대하면서 대추가 특화작목 브랜드로 농가소득 증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수 있도록 ‘소득과 생명산업을 선도하는 명품대추 생산기술 개발’에 목표를 두고, 대추재배 농업인에게는 웃음을, 소비자에게는 감동을, 산업인에게는 가치 창조를, 그리고 행정 및 지도기관, 산·학·연과는 나눔을 공유하는 희망의 대추연구소로 성장하기 위하여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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