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잡는 '효소'의 힘
당뇨 잡는 '효소'의 힘
  • 천용민 <청주 자인한의원 원장>
  • 승인 2013.04.0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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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체내 부족한 효소량 올리고 당수치 정상화

천용민 <청주 자인한의원 원장>

지인의 소개로 면역증진을 위한 발효한약을 복용코자 내원한 환자가 있었다.

5년전 협심증과 위암 수술을 받은 이후 음식조절을 비교적 잘해 신체상태는 괜찮아 보였고, 체력적으로만 기운이 떨어져 보였다.

검사와 진찰을 마치고 당뇨약을 복용하고 있었기에 조절이 잘되고 있는지를 알기 위해 당화혈색소(HbA1c)검사를 했다.

결과는 13%(정상범위는 6.5%)로 합병증의 발생이 높은 고위험군이었다. 기운이 없고 힘이 없는 원인이 여기에 있었던 것이다.

당수치가 올라가게 되면 체내효소의 소모량도 많아지게 되고 기운이 없게 된다. 당화혈색소 검사를 하지 않았다면 오진이 될 수 있었던 부분이다.

물론 발효한약을 복용하면 체내의 부족한 효소량을 올려주고 당수치를 정상화해 준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에 의한 처방과 그렇지 않은 처방의 약효의 차이는 엄청나다.

이런 검사장비를 갖추지 못한 한의원에 내원해 한약을 복용했다면 한약에 대한 불신만 남길 수 있는 부분이 되고, ‘기허’. ‘원기허’란 잘못된 진단이 나올 수도 있다.

당화혈색소검사는 3개월 동안의 혈액 속에 있는 혈당량을 검사하는 것으로 당뇨환자는 3개월에 한번 씩 반드시 해줘야하는 검사지만 국내 당뇨환자의 70%정도가 이 검사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

발효한약 투약전의 처방을 각종 버섯류와 한약을 발효시킨 균사효소와 곡물류와 한약을 발효시킨 맥미효소, 발효홍삼을 4일 투여후 한약을 찾으러온 당일 다시 검사를 했다.

짧은 기간이라 많이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12.5%로 0.5%가 줄었는데 환자가 느끼는 피로감은 많이 경감됐다. 처음 내원 당시 이 환자는 의심과 병원에 대한 불신이 많았으나 당화혈색소를 0.5% 떨어뜨린 효소의 힘을 보고 신뢰와 믿음을 갖게 됐다.

발효를 통해 얻은 효소분말가루의 힘이 엄청 크다는 것을 느낀 것이다.

생물체 내에서 각종 화학반응을 촉매하는 단백질은 세포 내외에서 특수한 촉매작용을 하지만 그 자체는 변하지 않고 영양발효·부패 등 생체가 영위하는 화학반응을 촉진한다.

따라서 생물체 내에서의 촉매를 특히 효소라고 부른다.

쉽게 이해하려면 당근에 있는 베타카로틴, 콩나물의 아스파라긴 등을 효소라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가 먹는 곡물류 채소 과일에는 효소가 풍부하다.

최근 이런 효소의 역할이 중요시되면서 효소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곡물류나 과일 등을 단순히 말려서 가루를 낸 것이 주류로 분해된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위에 부담을 주고 위장장애를 일으키거나 대장내에 찌꺼기로 쌓여 2차적인 부패를 일으켜 독소를 만드는 부작용을 만든다.

필자가 항상 강조하는 청국장 된장 비지장 고추장 간장 김치는 가장 믿을 수 있고 효과가 우수한 효소음식이다.

미생물(유산균 효모균 납두균)에 의해 분자사슬이 끊어져 직접 흡수될 수 있는 발효 효소 음식으로 굳이 주머니를 털어 몸에 득을 주지 못하는 효소제품을 복용하기보다는 한국전통음식을 먹는 것이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다.

어깨결림으로 침 치료를 수차례 받았으나 호전반응이 잘 나타나지 않았던 마른체형의 여자환자가 있었다.

대장암 수술의 과거력이 있었던 터라 장기능이 좋지 않고 하루에 변을 4~5회 본다고 했다.

예민한 환자여서 한방보험약 중 심신의 안정을 주는 가미소요산이란 처방에 균사효소, 맥미효소, 발효콩분말, 키틴을 가한 처방을 했더니 놀랄만한 효과를 나타냈다.

어깨의 통증은 서서히 사라져갔고 방귀의 냄새가 없어졌으며, 대변도 3~4회 정도로 편하게 본다고 했다.

얼굴빛도 좋아졌고 지금은 일주일에 한번 정도 와서 침치료를 받고 균사효소와 맥미효소만을 처방받고 간다.

체내에는 질병치료를 하는 대사효소와 소화를 돕는 소화효소가 있다.

외부에서 효소(Food Enzyme)를 인위적으로 투여하면 질병치료를 위해 소모된 대사효소를 보충해 주므로 병이 빨리 낫게 되는 것이다.

전통발효음식을 수시로 먹음으로써 질병예방을 할수 있고, 이런 음식을 섭취하기가 힘든 환경이라면 청국장환이나 된장환을 수시로 복용해 대장내에 부족한 유산균을 보충하고 효소를 채워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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