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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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철희 <청주 제자교회 목사>
  • 승인 2013.04.0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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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자의 목소리
주철희 <청주 제자교회 목사>

지난달 31일 주일은 기독교 최대의 축일인 부활절이었습니다. 기독교 초기시대부터 기독교의 예배와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중심에는 언제나 예수그리스도의 부활사건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일주일 중 주일마다 모여 예배드리는 것도 예수님이 이날 부활하셨기에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작은 부활절로 지키며 주일(Lord's Day)이라 부르게 된 것입니다.

부활이란 초자연적인 사건이자 역사에 전무후무한 사건이기에 어떤 사람들은 부활의 사실에 대해 믿지 않고 부정합니다.

리 스트로벨이라는 사람도 그런 사람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는 예일대 출신의 탁월한 언론인으로서 신문 시카고 트리뷴의 편집장을 지낸 사람으로 냉소적이고 기독교에 대한 적대감으로 가득 찬 무신론자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아내가 그리스도를 믿고 교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그는 예수가 거짓임을 밝히기 위해 예수를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무려 2년간 연구를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예수의 부활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가 부활을 믿게 된 결정적 이유는 예수를 추종하던 제자들의 삶의 변화였습니다. 예수를 따르던 제자들은 그들의 스승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무기력하게 죽자 두려움과 불안에 사로잡혀 숨었습니다. 실망한 나머지 대부분이 옛날 직업으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50여 일을 지나면서 완전히 딴 사람이 되었습니다. 조금도 두려워함 없이 예수의 부활을 전했습니다. 그들은 평생 기독교의 전파자가 되어 그 진리를 전하다가 생명을 바쳤습니다.

그들을 이렇게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화시킨 원인은 무엇일까요? 전에 알지 못하던 새로운 세계 새로운 진리를 깨달았기 때문이지요. 사실 진리는 멀리 있지 않다고 합니다. 우리 주변에 눈을 돌려 자세히 보고 조금만 생각해 보면 자연 가운데서도 우리가 알지 못하고 지나쳐 버렸던 진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겨우내 꽁꽁 얼어붙었던 대지가 봄이 되자 회색 빛깔의 옷을 벗고 연둣빛 옷으로 갈아입고 있습니다. 새순이 푸릇푸릇 돋아나고 죽은 것으로 보이던 만물이 소생합니다. 싱그러운 봄날에 생명의 소생과 약동함을 보면서 어렴풋이 알 수 있는 것은 인간의 삶도 그와 같으리라는 것입니다.

만일 인간의 삶이라는 것이 이렇게 육신을 입고 와서 살다가 이 세상에서 사는 것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라면 얼마나 허망하고 무의미하겠습니까 죽으면 모든 것이 그것으로 끝이라고 한다면 인간의 삶이 금수와 다를 바가 없을 것입니다.

인간은 신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자로 다른 피조물과는 구별되는 존재로 지음 받은 존귀한 자입니다. 육신을 입고 와서 살다가 쇠하여 죽음으로 끝나는 삶이 아니라 영혼의 봄날이 반드시 찾아온다고 성경은 약속합니다. 그날이 오면 우리 모든 인생도 앙상한 가지에 푸른 잎사귀가 돋아나고 꽃이 피듯이 그렇게 다시 살아날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이렇게 말씀합니다. “이 썩을 것이 반드시 썩지 아니함을 입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으리로다” (고전15:53)

부활사건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진리가 무엇일까요? 인생이란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죽음 이후 훗날 우리도 예수가 다시 부활하신 것 같이 그런 몸으로 부활한다는 것입니다. 그 뒤 우리는 모두 심판대 앞에 서고 각 사람이 이 땅에서 행한 모든 일에 따라 심판받고 보응 받는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고후5:10) 정직하고 착하게, 진실하고 의롭게 살아야 할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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