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이 가득 토종 복분자와인 출시 임박
향이 가득 토종 복분자와인 출시 임박
  • 정재신 기자
  • 승인 2013.04.07 2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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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박사서 복분자박사로 탈바꿈
전통방식 여과 저온숙성 연구 결실

복분자를 원료로 발효한 후 전통방식으로 여과해 저온으로 숙성시켜 향이 풍부한 복분자와인을 연구해 결실을 맺고 있다.

아산시 송악면 마곡리에서 복분자 농장을 운영하는 김세환씨(67).

공학박사로 지난 2월까지 공주대학에서 프레스금형을 가르치던 교수였지만 31년간의 교직생활을 마감하고 이제는 복분자 박사로 거듭나고 있다.

김 박사는 정년후 귀농을 위한 준비를 해오다 지난 2000년 전라북도 고창에서 복분자묘목을 구입해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그러나 기후 영향 등으로 복분자 묘목의 노화가 빨리 이루어지자 김박사는 마을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광덕산에서 기생하는 토종 복분자를 찾았다.

토종복분자는 6까지 퍼져나가 과실이 조그마하게 열리던 것을 1정도로 전지해 과실이 커지고 당도가 높게 나타나는 등 토종의 우수성을 개발 시켰다.

특히 송악면 마곡리는 산림이 많아 일교차가 크고, 공해가 없어 복분자가 생육하기 충분한 조건을 갖춘 청정지역으로 이곳에서 재배된 광덕산토종복분자는 무공해식품으로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작목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 박사는 3000여평의 복분자농장에서 지난해 350톤을 생산해 복분자와인 제조를 위해 농민주로 허가를 받아 알콜도수 16도인 토종와인을 제조하기 위해 연구중인데 상표등록과 출고가 산정만 남아 있다.

복분자 농사로 또하나의 박사학위를 위해 독학하고 있는 김박사는 “식물도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처럼 더 정성을 들여 가꾸어 나갈 것”이라며 “복분자와인을 아산시의 새로운 명품으로 승화시키는데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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