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사 설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8.1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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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문화도시로 가꿔야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조성하기 위해 대전시가 올 연말 조직개편 때 도시경관 팀을 확대하고 공공디자인개념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대전시의 아름다운 도시 만들기가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여 기대를 갖게 한다. 공공디자인이란 도시 내의 건축물들은 물론 도로, 공원, 광고물 등 모든 공공시설물을 아름답게 꾸미는 일이다. 건물의 외관이나 간판 등 거리경관은 그 도시의 얼굴이다.

더구나 문화관광부가 올 하반기부터 공공디자인 시범도시를 공모, 해당도시와 4~5년간 도시 디자인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모든 도시들이 공공디자인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가칭 '공공디자인진흥에 관한 법률'을 제정할 방침이라고 한다. 때를 같이 해서 대전시가 아름다운 도시 만들기를 적극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원도심재개발, 재래시장활성화 등과 연계될 수 있어 더욱 큰 기대를 주고 있다.

도시의 공공디자인개념이 도입될 경우 특히 건물의 구조나 색상 등은 물론 혼란스러운 간판과 각종 시설물을 정비하는 등 도시 전체의 미관을 관리하게 된다. 모든 도시들이 이전부터도 도시경관 개선사업을 해오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개인소유의 건물이나 시설물을 규제한다는 게 쉽지 않다. 때문에 질서 있고 품위있게 아름다운 거리를 조성하기가 힘든게 사실이다. 최근 지자체들은 도시의 외관 뿐 아니라 그 도시의 특유한 문화유산과 전통 등 특성을 살려 문화예술의 도시를 만들겠다고 노력하고 있다. 단순한 도시경관의 개선만으로는 진정한 의미의 아름다운 도시가 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화유산이 빈약한 우리나라 도시들이 특징있는 문화예술의 도시를 만들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도시의 전통과 특성에 알맞은 창의적 문화와 예술이 도시 속에 녹아 있는게 이상적이다.

한 나라의 문화수준을 알려면 그 나라의 건축물을 보라는 말이 있듯이 도시의 건물과 거리경관은 그 도시의 문화수준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 뿐만 아니라 그 도시민의 생활과 경제형편 등을 짐작할 수 있다. 대전은 특히 행정도시의 배후도시로 중요성이 점차 증대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예산문제, 주민과의 마찰 등 어려움이 있더라도 대전이 질서있고 품위있는 외관과 함께 과학도시, 문화도시, 예술의 도시로 세계적 수준의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온 역량을 쏟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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