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 손·발 되어 "오늘도 미소로 배달"
지역주민 손·발 되어 "오늘도 미소로 배달"
  • 한권수 기자
  • 승인 2013.03.3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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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둔산우체국 김종권 집배원
“큰아들처럼 믿음직스럽고, 그 분한테 편지를 받으면 선물을 받은 것처럼 기분이 좋아져요.”

대전 둔산우체국 김종권 집배원(사진)에 대한 지역민들의 반응이다.

훤칠한 키에 까무잡잡한 얼굴로 시원스레 미소지으며 전하는 김 집배원의 편지는 지역주민들에게 반가운 선물이 된지 오래다.

김종권 집배원은 지난달 29일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2013년도 우정사업본부 우편연도대상에서 전국 1만5700여명의 집배원 가운데 영예의 집배원 연도대상 ‘은상’을 수상했다.

집배원 연도대상은 전국의 집배원 중 사명감과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집배업무에 크게 기여한 우수 직원을 선발해 격려·포상하는 행사다.

이번에 상을 받은 김 집배원은 현재 대전 서구 용문동 지역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남보다 일찍 출근해 맞벌이가정, 장애우가정 등 지역 주민들을 배려해 하루의 업무계획을 세운다.

팀장으로서 피곤이 가시지 않은 팀원들의 어깨를 다독이고 ‘인사는 만사다. 오늘도 미소를 배달하자’며 동료들의 하루를 미소로 열어준다.

김 집배원은 무더운 여름철 땀을 뻘뻘 흘리며 배달할 때면 시원한 음료수를 건네주는 지역주민들의 온정이 오랜 집배원 생활에 큰 힘이 됐다.

그런 고마움 때문인지 그는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대전 둔산우체국 ‘집배원 365봉사단원’으로서 어려운 이웃에 쌀·연탄 등 생필품을 지원하고, 지역 내 복지시설이나 거동이 불편한 독거 어르신 가정을 찾아 간단한 집수리·빨래·청소를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특히, 지인을 통해 인연을 맺은 노숙인 보호센터 ‘대전홈리스지원센터’를 10년째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

김종원 집배원은 “지역주민들의 곁에서 동고동락하는 모든 집배원들이 이 상의 주인공이며, 집배원들이 국민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위치에 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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