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부터 높여라
의식부터 높여라
  • 심영선 기자
  • 승인 2013.03.2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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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일언
괴산군 여성단체협의회장단(14명)이 다음달 방문키로 했던 캄보디아 국제자원봉사를 무기한 연기했다.

앞서 군의회는 여성단체협의회장단 해외방문 경비 1400만원을 지난 25일 열린 1회 추경예산 심의에서 최종 승인한 후 곤욕을 치루었다. 이는 당초부터 추진 방법이 잘못됐기 때문에 파열음도 매우 컸다.

군의회는 심의 당시 전체 의원 8명 중 3명 의원만 삭감, 또는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나머지 의원들은 승인에 동의했다. 하지만 이 문제는 다른 단체와의 형평성 문제도 도마위에 올랐다. 내년 6월 실시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지원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 계획은 여성단체회원들이 최근 벌인 회식자리에서 즉흥적으로 제안이 나왔고 추진한 것으로 알려져 결국 해외여행에 불과하다는 주민여론을 끝내 피하지 못했다.

이뿐 아니다. 군의회는 여성단체에 손을 들어 주었지만 주민들 사이엔 불신만 나돌았고 이제와선 자질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즉 군의회의 여성단체 해외방문 경비지원 승인은 큰 실수였고 의회의 분석력도 크게 부족하다는 오점만 남겼다.

관내 다른 협의회도 이같은 명분으로 해외방문 경비를 요청할 경우 군과 군의회가 승인해야 할 근거를 남겼다는 점은 묵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결국 이번 상황은 군과 군의회, 여성단체협의회 모두 명분과 실리를 한꺼번에 잃었고 서로 불신만 남긴 꼴이 됐다.

또 여성단체협의회가 주민여론에 밀려 해외방문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함축하면 여성단체협의회의 해외방문 자원봉사는 방법 자체가 잘못됐다는 지적이고 오해의 불씨만 키웠다. 이쯤에서 군과 군의회는 이번 사태를 다시한번 되짚어 보아야 한다. 경비지원 자체가 혈세이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관내 단체들이 앞으로 추진할 해외방문과 연계한 혈세 지원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할 때다.결론은 군민 모두가 이해하고 수긍할 수 있는 대책을 세우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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