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동과 10년째 이어온 특별한 MT
장애아동과 10년째 이어온 특별한 MT
  • 조한필 기자
  • 승인 2013.03.24 2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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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 사범학부 특수체육교육학과
선·후배 전공 노하우 대물림…봉사정신·사명감 배워

백석대 사범학부 특수체육교육과 학생 100여명은 지난 22일 이틀 일정으로 장애아동 18명과 상록리조트로 MT를 떠났다. 이 MT는 특수체육교육과 선배들이 신입생 후배에게 전공에 대한 사전 지식을 전하는 교육적 성격을 띠고 학과가 설립된 2004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다. ‘먹고 마시는’일반적 신입생 환영회와 확연히 달라 이 학과의 독특한 전통이 됐다.

이들은 MT를 떠나기 전인 22일 오전, 백석대 체육관에서 지적장애 아동들과 체육활동을 하면서 신체활동의 본질적인 가치를 생각해보고 이들을 위한 교사 및 지도자가 되기 위해 어떤 자질이 필요한지 깨닫는 시간을 가졌다.

신입생들은 장애를 체험해 봤다. 휠체어를 타보고 시각장애의 어려움을 알기 위해 안대를 한 후 흰지팡이를 이용해 걸었다. 장애인들이 겪는 이동의 어려움과 한계점을 경험하고, 우리 주변의 장애인 편의시설을 직접 점검해보기 위해서다.

청각장애 학생들이 지적장애 아동들에게 수화를 가르치고 함께 수화로 대화를 나눴다. 점심시간에는 장애 아동들과 함께 오뎅, 김밥도 만들어 먹었다.

이날 오후 특수체육교육과 학생들과 장애아동들은 장소를 상록리조트로 옮겼다. 신입생들은 선배들과 함께 장애아동들에게 자조기술(세면·목욕), 일상생활 기술(저녁식사 준비) 교육 체험을 했다.

올해로 10년째인 백석대 특수체육교육과의 ‘전공 체험 MT’는 매년 장애아동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로 꾸며진다. 전공에 대한 기초지식이 없는 신입생들이 선배들로부터 장애아동을 대하는 방법, 지도 방법의 ‘노하우’를 배운다. 무엇보다 특수체육 지도교사가 되기 위한 여러 가지 자질 중 봉사정신, 희생정신이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양한나 교수는 “학생들은 장애아동들과의 다양한 게임, 스포츠를 통해 특수체육을 쉽게 이해하게 되고 참여 아동들은 쓰지 않던 근육을 사용하게 돼 활동량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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