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살의 독서
마흔 살의 독서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3.03.20 2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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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는 세상
윤희상

행과 행 사이에서
잠시, 스산한 마음을 놓쳤다  
어쩌면 살아갈 날들이  
살아온 날들보다 많지 않으리라

지금 읽는 책을  
언제 또 다시 읽을 수 있을까

이제부터 읽는 책들은 이별이다



이따금 까맣게 잊고 있었던 현실을 자각하고 덜컥, 마음 내려앉을 때가 있다. 나이란게 그렇다. 문득 들여다 보면 높아져 가는 나이로 마음이 무거워진다. 숫자에 불과하다고 위안을 삼아보지만, 살아온 만큼의 시간은 반환점을 통과 중이다. 마흔살, 불혹(不惑). 사물의 이치를 터득하고 세상일에 흔들리지 않을 나이라는데 책 한권과도 이별하기 힘든 걸 보니 다시 독서법을 배워야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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