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탈 꿈꾸는 슬픈 중년의 사랑
일탈 꿈꾸는 슬픈 중년의 사랑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3.03.19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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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활동 소설가 송재용씨
장편소설 '깡통 중년 열애기' 출간

행복위한 제2의 인생 담은 이야기

청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설가 송재용씨가 장편소설 ‘깡통 중년 열애기’를 펴냈다.

송 작가는 은퇴 후 문학의 꿈을 펼치며 글쓰기에 전념해 왔다. 특히 2007년 청주에 정착하면서 칼럼집과 소설집을 출간하는 등 활발한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 펴낸 장편소설 ‘깡통 중년 열애기’는 경제적 위기에 몰리면서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중년 남녀가 현실에서의 일탈을 꿈꾸며 사랑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현대인들이 꿈꾸는 중년의 사랑을 모토로 한 도발적인 사랑은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중년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송재용 작가는 “깡통 중년 열애기는 남편의 무모한 투자로 빚더미에 올라앉는 바람에 생존을 위협받는 여자와, 외로움에 지친 기러기 아빠에,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기업에서 퇴출당하는 남자의 서글픈 사랑 이야기이다”면서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자칫 잘못하면 중산층에서 하류층으로 추락할 수밖에 없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을 소설로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송 작가는 “앞으로 문학 열정을 불태워 연이어 작품을 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책에 대해 출판사 측은 “인생절벽에 이른 중년들의 아픔을 달래주고 울분을 삭혀주기에 충분하다. 또한 열정적인 성애 장면을 은밀하면서 감칠맛 나게 그려 소설적 재미와 함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고 평했다.

송재용 작가는 1946년 충남 부여군 출생으로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한길문학 동네’를 통해 등단한 후 1990년대에 장편소설 <미끼> <불꽃에 사른 치잣빛 굴레> 등을 펴낸 바 있다. 1994년 중편소설 <쓰다만 주례사>가 노동교육원 노사화합 드라마 소재 공모에서 최우수로 당선, MBC 베스트극장에 방영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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