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작가의 우정, 예술로 피어나다
한·일 작가의 우정, 예술로 피어나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3.03.17 1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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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미술관 ‘화폭우정 30년’ 테제
박영대·스즈끼마시히로작가 작품전

내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한국의 보리작가 박영대 작가와 일본의 현대미술작가 스즈끼마시히로씨와의 아름다운 우정이 예술로 피어난다.

‘화폭우정 30년’이란 테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국경의 뛰어넘은 우정과 예술을 선보이며 19일부터 4월 7일까지 대청호미술관에서 전시된다.

예술로 시작해 30년 우정을 맺어온 두 작가는 동양화와 현대미술이란 장르의 경계도 아우르며 화폭으로 예술정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영대 작가는 “스즈끼 작가는 1980년대 동경에서 열린 한일 교류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꾸준히 인연을 맺어왔다”면서 “일본의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스즈끼씨는 알루미늄을 이용한 기법으로 자기만의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일본의 원로 작가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동안 일본에서 전시할 때마다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그 보답으로 화폭우정 30년이란 전시회를 개최하게 되었다”면서 “교류전과 같은 공동 전시외에 둘만의 작품을 전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 설명했다.

전시는 두 작가의 예술로 맺은 우정을 작품을 통해 보여주는 자리로 각자의 예술세계를 들여다 엿볼 수 있도록 전시장을 꾸민다.

보리작가 박영대씨는 새로운 보리 연작 작품을 선보인다. 청맥과 황맥, 그리로 율로 상징된 작가의 생명 시리즈는 또 다시 거듭난 보리 작품으로 예술가로의 변신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새롭게 선보일 작품은 씨앗마저 해체된 보리의 형상으로 낯선 모습이다.

박 작가는 “보리 씨앗이 완전히 해체된 후의 모습을 통해 보리의 이미지를 버리는 작업을 했다”면서 “붉은 색 위에 먹을 이용한 보리는 보리의 형상을 완전히 해체한 것으로 가루라는 이미지에 상상을 더한 작품이다”고 설명했다. 또 “관람객을 위해 옛 작품과 현재의 작품을 파노라마로 볼 수 있도록 보리연작 시리즈 40여점을 전시한다”고 덧붙였다.

스즈끼마시히로씨는 현대적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 15점을 전시한다. 알루미늄의 다양한 두께와 색을 이용해 평면작품을 선보일 스즈끼 작가는 차가우면서도 도회적인 이미지를 잘 나타낸 작품들로 강렬함 속에 미래도시의 예술세계도 느낄 수 있다. 전시 오픈은 19일 오후 3시 전시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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