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곡川 수해' 제방 공사업체 내사
백곡川 수해' 제방 공사업체 내사
  • 박병모 기자
  • 승인 2006.08.15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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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방 부실공사" 주민 주장 수렴
200 적은 비 농경지·주택 침수

진천경찰서는 지난달 발생한 백곡천 인근 수해가 제방 부실공사때문이라는 주민들의 주장과 관련, 행정당국과 시공업체의 과실 여부에 대해 내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진천읍 삼덕리 등 주민들은 올 4~6월 A건설이 백곡천 물통로 신설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인근 농수로의 호안블록을 제거한 뒤 완벽하게 재시공하지 않고 모래 등으로 둑을 쌓는 부실시공을 해 지난달 28일 집우호우에 둑이 터져 이 일대 농경지 100여만평이 침수되는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또 200 안팎의 적은 비에 농경지와 주택이 침수된 것은 농촌공사의 백곡저수지 수문관리 실패때문이라며, 농촌공사의 책임론도 제기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주 삼덕리 피해주민 1명을 불러 피해자 조사를 한데 이어 '백곡천 삼덕제방 보수공사'의 작업일지, 준공검사서 등을 확보해 규정대로 시공을 했는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또 조만간 발주 기관인 진천군청 관계자와 시공사인 A건설사 등의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달 28일 오전 농촌공사가 백곡저수지의 수문을 일시에 개방 규정 등에 대해 확인 중이다.

한편, 진천읍 삼덕리와 초평면 중석리 주민 20여명은 지난 1일 진천군청과 농촌공사를 잇따라 항의 방문, 백곡천 인근 수해가 인재(人災)라고 주장하며 원인 규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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