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가 되었습니다. 충청타임즈가 오늘로 창간 1주년을 맞았습니다.

아주 뜻 깊게 생각하면서 뒤돌아 보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시련과 고난의 연속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회적으로 급변하는 변화의 물결 속에 혼란과 어려움을 감내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충청타임즈 구성원들은 애당초 독자들과 약속이 있었기에 희망과 믿음으로 꿋꿋이 버텨 왔습니다. 앞으로도 희망을 잃지 않겠습니다. 새로운 소망과 기대를 갖겠습니다. 물론 앞으로 헤쳐가야 할 난관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충청타임즈 구성원들은 창간호를 내면서 독자제위와 한 약속을 꼭 지킬 것을 다시 약속합니다. 그래서 우리 충청타임즈 구성원들은 창간때부터 오늘까지 하나하나를 세세히 살펴 잘못된 것을 시정하겠습니다. 충청타임즈는 창간하면서 이런 약속을 했었습니다.

충청타임즈는 지역 언론 개혁이 주어진 시대적 소명으로 생각하고 이 길이 아무리 어렵고 험난한 길이라 해도 꼭 실천하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그래서 충청타임즈는 지난 충청일보 시절에 수구 보수적인 형태의 보도태도를 보였던 점에 대해 지면을 통해 독자들에게 용서를 구하면서 자립경영실천과 개혁적 대중지, 편집권독립 제구실을 하는 지역 언론을 창간정신으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부수적으로 충청타임즈는 취재와 보도에 있어 균형감각을 갖고 노동자와 서민 등 소외계층인 사회적 약자를 대변함과 동시에 지방자치와 지방분권, 그리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또한 신문의 편집방향을 노동자와 서민을 위해 최우선하고 어떠한 성역도 두지 않으며 일관성 비판이 아닌 대안제시와 심층탐사보도로 다른 언론사와는 차별화를 하겠다고 약속을 하고 다짐을 했습니다.

충청타임즈의 사사(社史)가 곧 충청의 역사이고 충청인의 자화상이며 거울이 되도록 우리 고장의 애환은 물론 정신과 숨결까지도 소중히 담아 편집 제작 하겠다고도 약속 했습니다. 지역의 파수꾼이자 등불로서의 사명을 다하면서 고장의 발전과 화합 안정을 먼저 생각하는 선각자적인 신문, 빠르고 바르며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신문을 만들겠다고도 했습니다. 폭 넓은 생활정보를 가득 담아 그야말로 온기가 느껴지고 살아 꿈틀대는, 그리고 신선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기사로 미려한 지면을 갖춰 독자들의 알권리를 충족시켜 반기는 그런 신문을 만들 것도 약속했습니다.

또한 상식과 질서가 물 흐르듯 흐르고 법과 정의가 바로 서며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시민이 대접받고 보람을 느끼면서 살 수 있는 밝은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옛 충청일보 때처럼 정언(政言), 경언(經言), 관언(官言) 유착을 지양하고 작은 꾸지람도 겸허히 귀담아 들어 스스로 채찍질과 담금질을 하면서 자기 검증에 게으르지 않을 것도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창간 1주년을 맞아 그간을 뒤돌아보니 정말 부끄럽습니다. 약속이 얼마만큼 지켜졌는지 독자제위 한 분 한 분이 생각하기에 달려 있겠지만, 충청타임즈 구성원들은 부끄럽기만 할 뿐입니다. 물론 충청타임즈 임직원들은 최선을 다했던 것만은 사실입니다.

그런 면에서 충청타임즈는 자립경영 실천과 개혁적 대중지 편집권독립 등을 실천했다고 자부 하겠습니다. 편집국장을 기자들이 직접 선거로 뽑았고, 도민 주 모집으로 자립경영을 실천했으며, 노동 시민단체들과 함께 했습니다. 그래서 지역신문 발전위원회의 지방신문 여론조사에서 '구독률', '인지도', '선호도', '열독률'에서 1위를 차지했고, 신문발전위원회 선정 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 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다시 말씀드리지만 해놓은 일이 너무 미약한 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모든 독자가 만족스런 신문을 발행치 못했던 것을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충청타임즈의 약속을 구성원과 독자 그리고 충청인 모두가 하나가 되어 이끌어 간다는 사명감에 따른 동반자라는 의식이 있을 때만이 가능하다고 고백 하겠습니다. 절대 약속을 다하지 못한 것을 책임 전가키 위한 말이 아닙니다.

앞으로 약속을 지키지 않기위해 하는 말은 더욱 아닙니다. 충청타임즈가 진보적인 신문으로 지역언론 개혁에 새바람을 일으키고자하는 소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충청지역민 모두가 더 많은 관심과 지도편달을 해주십사 드린 말씀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필코 충청일보는 창간 정신을 실천 영원한 충청, 충청인의 등대가 될 것임을 약속하겠습니다.

오늘 창간 1주년까지를 지켜보시며 격려와 성원을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욱 더 지도편달을 당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