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전 졸업 동문 발자취 찾아 왔어요"
"100년전 졸업 동문 발자취 찾아 왔어요"
  • 한권수 기자
  • 승인 2013.03.0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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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앤드류대학 데이비드 세일 총장 일행
미국 대학 총장이 100년 전에 졸업한 동문의 발자취를 찾아 한국을 방문했다.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앤드류대학 데이비드 세일(David Seyle) 총장과 제이슨 구드너(Jason Goodner) 교무처장이 대전 배재대학교를 찾았다.

앤드류대학은 41년간 우리나라 유아교육 발전에 헌신한 하워드 클라라 선교사(한국명 허길래 1895~1995)의 모교다.

데이비드 총장 일행은 지난 2008년 자매결연 이후 매학기 교환학생을 주고받는 등 활발한 교류활동을 펴오는 가운데 하워드 동문의 졸업 10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의 업적을 직접 돌아보고 이를 재학생들에게 전파한다는 취지에서 방문하게 됐다.

데이비드 총장은 배재대를 방문해 하워드 선교사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하워드관과 하워드기념관을 돌아봤다.

또 유아교육과 교수들을 만나 하워드 선교사가 우리나라 유아교육발전에 어떻게 헌신했는지에 대한 업적과 에피소드 등을 들었다.

데이비드 세일 총장은 김영호 총장에게 하워드 선교사가 학사모를 쓰고 찍은 졸업사진을 전달하며 양교의 교류증진을 협의했다.

앤드류대학 일행은 서울에 있는 배재역사박물관 등 하워드 선교사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현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데이비드 총장은 “앤드류대학은 1854년 설립된 역사 깊은 대학으로 많은 졸업생들이 해외로 나가 봉사활동을 전개해 온 전통이 있다”며 “직접 보고 느낀 하워드 선교사의 한국에서의 업적을 재학생들에게 생생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총장은 “하워드 선교사의 대학 재학시절 자료가 많지 않았는데 이번에 귀중한 졸업사진을 얻었다”며 “앞으로 앤드류대학과 더욱 활발한 교류활동으로 하워드 선교사의 업적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워드 선교사는 배재대 유아교육과의 전신인 대전보육대학 설립자로 1914년 앤드류 대학 유아교육과를 졸업했다.

1923년 한국에 첫 발을 대디딘 하워드 선교사는 농촌지역의 유아교육자 인력 양성을 위해 1954년 4월 대전보육학원과 대전보육초급대학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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