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人의 이색작품을 만나다
2人의 이색작품을 만나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3.03.03 18: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주미술창착스튜디오 입주작가전

김종희 ‘Drama :’·윤동희 ‘붉은 밤’ 주제

오는 10일까지 다양한 설치작품 선봬

청주미술창착스튜디오는 입주작가 김종희 윤동희씨의 설치작품을 10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두 작가의 설치작품을 통해 사회와 국가, 종교적 믿음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질문해 보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김종희 작가는 ‘Drama :’를 테제로 설치작품을 전시한다. 김 작가는 만남의 연속 선상에 놓여 있는 사람들의 관계를 인식과 비인식 관계로 보고 작품을 표현했다.

놓치고 있는 듯하나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것이며 우연이고 필연이며 운명이다는 인식 속에서 작가는 때론 명확하게 때론 모호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보는 사람에 따라 기억이 되고 추억이 되어 삶속에 녹아나고, 이는 다시 현실과 비현실의 모호함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는 내용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관계자는“모든 경우의 수를 포함한 만남들을 유머러스한 한편의 명확하지 않은 시점의 드라마로 보여준다”며 “관객 각자의 삶을 투영해 보고 잠시나마 드라마틱한 동요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종희 작가는 계명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2008 ‘청춘을 타전하다’, 2011 ‘엄연하고 우우한 한계’ 개인전을 선보인바 있다.

윤동희 작가는 ‘붉은 밤’을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다. 붉은색이 주는 느낌에서 불안과 폭력을 연상하게 하는 작품들은 익숙함으로 인식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또한 군중심리를 차용한 작품으로 스피커에서 울려나오는 소리의 파장에 따라 우왕좌왕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표현한 알곡의 설치작품은 관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윤 작가는 “국가의 이데올로기와 폭력이라는 것은 이질적이고 불편하게 다가왔다가 시간이 지나가면 익숙해진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데올로기와 폭력에 가려진 사실을 잊어버리곤 한다”며 “우리에게 자유가 주어진 것 같지만 그것은 강요와 속박의 파장 안에서 이루어지는 제한적 움직임일 뿐이다. 힘이 소리로 변환된 파장 안에 군중에 불과한 개인이지만 그것들과 마찰하는 개인임을 느낄 때 불현듯 내가 세상의 한가운데 있음을 느끼곤 한다는 테제이다”고 작가노트에 기록하고 있다.
윤동희 작가는 영남대학교 회화과정을 졸업했으며, 개인전으로 2012년 새 빨간 거짓말(대안공간 싹, 대구),  2012년 망령(봉산문화회관, 대구)으로 선보인 바 있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사회와 국가 종교적 믿음이란 대체 무엇이고 그 믿음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작품을 통해 끊임없이 되묻는다”며 “그 물음은 단지 사회가 가진 틀과 현상에 대한 고발이 아니라, 개인의 삶과 결부된 ‘ 믿음’을 재확인 해보려는 그의 예술적 의지를 설치 작품으로 표현되어 관심이 많은 시민들의 눈길을 끌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