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사과 전국 최고 명성 이어가겠다"
"충주사과 전국 최고 명성 이어가겠다"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3.02.25 2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류종현 충주사과발전협의회장
“충주사과 본연의 맛을 찾아 전국 최고의 명성을 이어 가겠다.”

재선에 성공한 류종현 충주사과발전협의회장(54·사진)이 2년 임기동안의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지난 24일 주덕읍 대곡리에 위치한 농원에서 전정작업을 하던 류 회장은 과수원 저장창고에 자리잡은 작은 사무실로 안내하며 자신이 재배한 사과 한 개를 건냈다.

그는 올해로 농사경력 20년의 베테랑 영농인이다. 또한 경희대에서 농학박사까지 취득한 사과 전문가다.

그가 건내 준 빨간 사과처럼 지역농가의 권익을 위해 열정적으로 나서고 있는 류 회장을 만나 충주사과의 미래에 대해 들어 봤다.

류 회장은 지난 15일 열린 협의회 연시총회에서 연임을 확정지었다. 그는 사과발전협의회와 인연이 깊다.  

그는 지난 1997년 초 외국 선진 영농기술을 배우기 위한 유럽연수를 앞두고 지역 사과발전을 염원하는 지역농민 몇몇과 함께 사과발전회를 창립했다. 현재의 기틀도 이 때 만들었다. 이 후 총무, 감사 등을 역임하던 그는 지난 2011년 4월 회장으로 당선됐다.

그는 “2년 전 취임 당시만 해도 충주사과 명성이 예전 같지 않았다”면서 “대과(大果)를 선호하는 경향으로 착색제, 영양제 등이 남발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충주사과는 전국 과실평가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이런 성과는 지난 2년 동안 펼쳐 온 류 회장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게 주위 영농인들의 의견이다.

그는 먼저 영농조합법인을 재정비해 지리적 표시제를 완성했다. 충주사과는 전국에서 최초로 지리적 표시제에 등록했지만 지역농가 활용도는 미미했다.

류 회장은 이를 위해 사과 선별, 포장작업 등 규정을 정립해 충주사과의 대외 공신력을 한단계 높였다. 이와 함께 충주사과 브랜드 향상을 위한 사과박스도 새롭게 제작·보급했다.

무엇보다 사과재배농가들의 권익을 위해 원예협동조합에서 주관하던 사과축제를 다시 농민들의 손으로 개최하게 했다. 아울러 영농재배 농민교육, 저온저장고 조성도 그가 이뤄낸 성과로 평가된다.

류 회장은 “지난해 사과축제는 실제 많은 농가들이 참여해 농민들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축제로 거듭하는 계기가 됐다”며 “올해도 양일 간 축제를 열어 농산물 홍보는 물론, 실질적 농가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핵심사업으로 충주지역 사과재배농가들의 화합을 첫 번째로 꼽았다. 그는 “원협과 단위농협, 기존회원과 신규회원간에 결속을 다지고 협의회의 위상을 정립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기본에 충실한 맛있는 사과 생산에 정진할 계획이다. 그는 “충주사과는 원래 작지만 사과 본연의 맛을 갖고 있다”며 “착색제 등 사용을 최대한 자제해 충주사과의 위상을 찾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주요추진 사업으로 충북 북부권을 아우르는 사과시험장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농민들의 호응을 얻은 영농교육도 대폭 늘리고 읍·면·동 순회교육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추진 할 예정이다.

또한 류 회장은 지자체 보조금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쓰기 위한 보조사업은 필요없다. 농민이 원하는 지원을 해 줘야 한다”면서 “지역농가들이 힘을 다해 노력한 뒤 부족한 부분이 생기면 그 때 도와주면 된다. 받은 만큼 더욱 열심히 할 예정”이라고 자신만의 영농 철학을 밝혔다.

과수원을 나서며 류 회장은 “충주사과는 지난해 성과가 좋았지만 냉정하게 평가할 때 아직 전국에서 중상위권 수준”이라면서 “충주사과에 대한 지자체의 지원과 시민들의 응원의 목소리가 높은 만큼, 명품사과 육성을 목표로 더욱 정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류 회장은 현재 원예학을 전공한 아들 호웅씨(29)와 함께 약 2만여㎡ 부지에서 사과농사를 짓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