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폭에 담긴 나비… 비상을 꿈꾸다
화폭에 담긴 나비… 비상을 꿈꾸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3.02.24 19: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미남 작가 '나비를 꿈꾸다'
오창 서울갤러리치과서 전시

새달 9일부터 4월 28일까지

“여러 가지 미디어를 혼합하고 바르고 짓이기고 종이죽으로도 발라보고, 두텁게 쌓아 올려도 본다. 그려지고 꾸며진 상황 설정 속으로 나를 초대하길 소원하며 몰입한다. 연출된 상황 설정이 불분명한 시공간으로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통로 역할을 한다. 꿈의 세계로 인도하는 은밀한 미로처럼”

-작가노트 중에서-

오창과학단지에 있는 서울갤러리치과 갤러리에서는 김미남작가의 ‘나비를 꿈꾸다’를 3월 9일부터 4월 28일까지 전시한다.

병원 내에 갤러리 공간을 따로두어 정기적으로 미술을 전시하고 있는 서울갤러리치과는 작가를 초청해 지역민과의 문화공유를 위해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봄을 맞아 시작하는 3월 전시는 김미남 가의 ‘나비를 꿈꾸다’개인전이 선보인다. 애벌레에서 화려한 날개를 가진 나비로 우화하는 과정은 누구나 꿈꾸는 비상이기도 하다.

붉은 화폭을 배경으로 날개를 편 나비의 형상은 동심이 느끼지기도 하고, 누군가의 꿈을 소망하듯 빛의 후광이 느껴진다. 나비가 되기 위한 작업은 재료와 채색방법에서 다양하게 채택해 자신의 예술세계를 보여준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나의 작업은 현실과 이상의 적절한 관계유지를 꿈꾼다. 현실과 꿈의 관계조화 방정식이라 여겨지는 표현방식을 채택함으로써 꿈과 나와의 친화적 스토리로 엮어나간다”고 작가노트에 기록하고 있다.

“어른이 되어 어른스럽게 좁혀진 사고의 틀과 전쟁을 치를 때마다, 비현실세계회귀로의 발걸음은 빨라진다”는 작가는 “고립되고 독립된 존재로 숨통이 끊어질 때마다 탈피를 서두른다. 날개를 펴고 유영하면서 현실과 이상을 넘나든다”고 말했다.

또 “이왕이면 화려하게 더욱 화려하게 날개를 다듬고 꿈꾸던 세계로 몸을 띄운다. 지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어느 갤러리 관장이 나를 향해 나비부인이라 불렀다. 꽤 괜찮은 표현이라 이 후 나비부인으로 자주 환생한다”면서 “나비를 꿈꾼다. 그러다 나비가 된다. 날개를 빌린다. 크게 아주 크게. 나의 몸을 지탱할 만큼”이라고 전했다.  

영남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한 김 작가는 서울 ,대구, 부산, 부천 등에서 개인전 19회를 가졌으며, 서울아트페스티벌, 아시아 여성 초대전(`01, 서울 광화문갤러리), 해뜨는 조용한 아침의 나라전(`01,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이태리 로마, 대구). 제3회 동북아시아전(`04,부산,중국 북경, 일본 센다이) 등 국내외에서 다양한 전시에 참여한 바 있다.

현재 한국미협, 대구구상작가회, 구상전, 한국현대미술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