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발전기금 1억 기부 '아름다운 퇴장'
대학발전기금 1억 기부 '아름다운 퇴장'
  • 정재신 기자
  • 승인 2013.02.20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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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손풍삼 총장
아산 순천향대 손풍삼 총장(사진)이 4년의 임기를 마치는 이임식에서 대학 발전기금을 기부하기로 하면서 평소 강조했던 ‘교육의 진정성’ 실현을 위한 ‘나눔실천’으로 후배 교수와 직원은 물론 학생들에게까지 훈훈한 감동을 남겼다.

손 총장은 22일 오전 11시에 서교일 신임총장을 비롯해 보직 교수 및 일반 교수, 직원들이 함께한 대학본부 스마트홀의 이임식에서 대학발전기금 1억을 신임 서교일 총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전달되는 발전기금은 지난 2009년 총장직에 취임하면서 매달 200만원씩 적립해온 기금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 총장은 부총장을 거쳐 재임 4년간 학교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매월 1일 편지를 띄워 지난 1일까지 총 48편의 편지글이 나뉘어졌다.

주로 ‘대학 세계’에 대한 냉철한 변화의 흐름과 대학 운영의 단상에 대한 손 총장으로서의 솔직한 고뇌를 담아 학내 구성원의 이해를 구해왔다.

손 총장은 지난 2002년 3월부터 국제문화학과 교수로 부임해 이순신연구소장, 대외협력부총장을 거쳐 지난 2009년 3월부터 6대 총장으로 재임해 왔다.

총장 재임기간동안 지난 2010년 2학기부터 ‘친환경 열차강의실’을 개설해 통학시간을 활용한 수도권 전철 내에서의 강의로 교양교육을 강화했고 지난해에는 정부로부터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링크사업), 입학사정관제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특히 재임 중 학생들과의 격의 없는 만남을 통해 친근한 대학 총장의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대외적으로는 지역 공동체 및 지역사회와의 돈독한 협력관계를 통해 상호적이고 지속적인 지역 발전을 도모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손 총장은 “그동안 몸 담았던 순천향대를 나의 모교라고 생각해왔다”며 “대학발전을 위한 교육적 가치를 실현하는데 나부터 실천해야한다고 생각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취임당시 결정했던 것인데 큰 금액을 아니라서 부끄럽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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