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만한 부유한집 자녀 충북학사 입사 언감생심
공부만한 부유한집 자녀 충북학사 입사 언감생심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3.02.19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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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형편·봉사실적 반영… 서울대생 대거 탈락
‘충북 인재양성의 산실’로 불리는 충북학사가 입사경쟁이 치열해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 최근 서울대 등 유명대학 학생들이 대거 탈락했다.

충북학사에 따르면 최근 신규 입사생 심사위원회를 열어 올해 새로 학사에서 생활할 학생 100명을 선발했다. 이번 선발에 서울대 학생 88명이 지원했으나 61명이 탈락하고 27명만 합격했다. 고려대 학생 역시 47명 가운데 8명만 경쟁을 통과했고 연세대 학생도 42명 중 10명이 합격했다. 소위 ‘스카이(SKY)’로 불리는 유명 대학 학생들이 기숙사 입사경쟁에서 대거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것이다.

이런 이유는 충북학사가 성적(75%)과 함께 학부모의 생활수준(25%)을 반영해 입사생을 뽑기 때문이다. 봉사활동 실적도 5%의 가산점을 준다.

성적이 비슷할 때 가정 형편이 어렵고, 봉사활동을 많이 한 학생을 우선 선발한다.

충북학사가 ‘인재양성의 산실’로 명성을 얻으며 지원자가 몰리는 것도 한 요인이다. 올해 경쟁률도 6.1대 1을 기록했다.

충북학사 관계자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배려하기 위해 부모의 재산세와 건강보험료 납부액 자료를 받아 선발 심사에 활용하고 있다”며 “대부분 지원자의 성적이 좋아 가정형편과 봉사활동 실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충북학사는 충북도가 1992년 서울에 설립한 기술 시설이다. 수도권 소재 대학에 다니는 충북출신 학생들의 학업을 돕기 위해서다. 정원은 35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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