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가족과 영화 한편 어때요?
사랑하는 가족과 영화 한편 어때요?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3.02.19 1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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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특별한 가족영화제 -가화만사성'
'청주시네마테크서 22~24일까지 개최

'파이판·가족시네마 등 12편 상영 예정

가족이란 무엇일까. 가족의 의미는 또 무엇일까. 해체되어가는 가족을 통해 가족의 본질을 질문해보는 ‘조금 특별한 가족영화제-가화만사성’이 청주에서 열린다.

청주시네마테크 씨네오딧세이에서는 22일부터 24일까지 영화를 통한 가족의 다양한 논제를 접근하는 12편의 영화를 상영한다.‘조금 특별한 가족영화제-가화만사성’이란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영화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고찰하는 작은 영화제다.

3가지 콘셉트로 상영될 영화는 한국과 일본, 중국, 프랑스에서 제작된 것들로 가족의 본질과 가족의 이면, 가족의 실태를 엿볼 수 있다. 관람료는 5000원(043-250-1895)

◇ 첫 섹션 ‘가족의 본질’

4편의 영화는 가족, 가족애란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을 던지는 작품들이다. 가족의 외형과 본질인 ‘가족 제도’와 ‘가족애’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파이판= 2010년 중국에서 제작된 이 영화는 제위민 감독 작품으로 중국 스촨성의 작은 마을 도석촌이 배경이 된다. 30년 동안 마을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동네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온 장 선생. 시골학교에 3년만 있으면 도시에서 취업이 보장된다는 말에 도석촌으로 오게 된 한 선생. 사랑을 이루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조리사, 이들을 의심하는 세 악동들의 갈등이 전개된다.

△자전거 탄 소년= 2011년 장-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공동 작품으로 보육원에서 지내는 11살 소년 시릴(토마 도레)의 꿈은 잃어버린 자전거와 소식이 끊긴 아빠(제레미 레니에)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학생부군신위= 1996년 박철수 감독의 영화로 아버지의 부음을 접한 자식들이 고향으로 모이며 시작된다. 적막한 시골엔 장례식 준비하느라 갑자기 분주해지면서 초상집은 동네 사람들이 모여들며 소식을 묻고 옛 사람을 만나는 만남이 장이 된다. 죽은 자보다 산자의 몫으로 남겨진 장례식 풍경이 그려진다.

△반딧불이 정원= 2008년 데니스 리 감독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가장 쉽게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그 이름, 가족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어머니의 죽음으로 다시 모이게 된 가족. 이들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화해와 소통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까.

◇ 두번째 섹션 ‘가족의 이면’

가족의 이면에 관한 4편의 영화들은 시대나 상황에 따라 가족의 구조와 그 성원들이 어떻게 반응하는 지를 잘 보여는 작품이다.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2011년 이란의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작품이다. 이민 문제로 별거를 선택한 부부. 치매에 걸린 아버지. 간병인 라지에의 유산 등을 둘러싼 일들이 벌어진다.

△계몽영화= 2009년 박동훈 감독의 작품으로 3대에 걸친 정씨 집안의 이야기를 시간을 오가며 풀어 놓는다. 1931년 서울. 조선 식민 수탈의 전초기지인 동양척식주식회사에서 일하는 정길만. 1965년 정학송은 회사에 근무하며 아내를 맞고. 1985년 정태선은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를 모시고 산다.

△걸어도 걸어도= 2008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작이다. 잃어버린 아들에 대한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부모.가족들은 오랜만에 만나 애써 밝은 척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한다. 하지만 어딘가 불편한 기운이 감돌고 대화를 하면서 지금까지 감추어졌던 가족 간의 비밀들이 하나씩 하나씩 벗겨진다.

◇ 세번째 섹션 ‘가족의 실태(초상)’

현대 사회의 다채로운 가족의 양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때로는 닮아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전혀 달라 보이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들의 고민을 들춰본다.

△가족시네마= 2012년 한국 영화. 갑작스런 실직과 아내의 둘째 임신.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한 남자. 시간 때우려고 올라 탄 순환선에서 만난 분유 값 구걸녀. 각기 다른 삶의 현실을 통해 가족의 모습을 그려본다.

△도쿄 소나타= 2008년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작품이다. 며칠전 실직 당한 아빠, 언제나 외로운 엄마, 갑자기 미군에 지원한 형, 남몰래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나. 우리 가족은 모두 거짓말쟁이다로 시작되는 영화로 켄지네 가족의 불협화음 조율이 시작된다.

△시스터= 2011년 위르실라 메이에 작품이다. 아름다운 알프스 자락에 위치한 리조트. 12살 시몽은 관광객들의 옷과 스키가방을 훔쳐 살아간다. 어느 날 따뜻한 말을 건네는 영국여인이 나타나고 시몽은 그녀의 주위를 맴돌며 엄마를 그리워 한다.

△컬러풀= 2010년 하라 케이이치 감독 작으로 사후세계가 그려진다. 중학교 3학년 고바야시 마코토. 무능력한 아버지, 춤 선생과 바람난 엄마, 나를 경멸하는 형, 학교 성적은 반에서 꼴찌, 거기에 왕따! 전생의 죄를 기억하기는커녕, 고바야시 마코토의 인생 자체가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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