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열 靑 비서실장 내정자 오송 발전 기틀 마련 '주역'
허태열 靑 비서실장 내정자 오송 발전 기틀 마련 '주역'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3.02.18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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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충북도백 시절
보건의료과단 조성 추진

세계적 바이오 메카로 커가고 있는 오송은 충북의 미래다. 이곳은 국내 유일의 바이오국가산업단지다. 첨단의료복합단지와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이 둥지를 틀고 있다. 최근에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획기적인 발전의 계기를 맞았다.

하지만 시간을 되돌려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산과 논·밭 밖에 없었다. 지금의 오송이 있게 한 것은 당시 충북지사였던 허태열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다.

이런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언론보도와 자료 등을 살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허 내정자는 1994년 9월부터 다음해 6월까지 28대 충북지사를 지냈다.

이 기간에 오송은 정부로부터 ‘보건의료과학단지’로 지정됐다. 옛 충청일보 1994년 11월 30일자는 ‘청원군 강외면 오송 신도시지역에 내년부터 오는 97년까지 300만평 규모의 대단위 보건의료과학단지가 조성돼 국립보건원 등 30여개 정부·민간연구기관이 입주, 세계적 수준의 보건의료산업 중심지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라고 보도했다.

오송이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한 것은 허 내정자의 도백 시절에 결정된 것임을 증명해 주는 것이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오래 전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허 내정자가 충북지사로 부임한 후 보건의료과학단지 조성을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허 전 지사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내정돼 오송과 충북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허 내정자는 21세기 신수도권 시대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청주 광역권 개발도 이미 추진했다. 또 충북의 균형발전을 위해 중앙에 건의하기도 했다.

옛 충청일보 1994년 12월 30일 보도에 따르면 ‘충북도는 현재 도 자체로 수립 중인 청주 광역권 개발계획을 대폭 확대, 국토의 균형개발 차원에서 정부의 광역권 국토개발 사업에 포함시켜 추진해 줄 것을 중앙에 건의했다’고 돼 있다.

수도권과 인접한 충북을 경부고속전철, 청주국제공항, 청주과학산업단지, 오송보건의료과학단지 등을 중심으로 자족적인 생활권으로 육성키로 했다.

이는 현재 도가 추진하고 있는 충북 발전의 방향과도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다. 이 같은 중장기적 사업을 허 내정자는 20년 전부터 계획하고 추진했던 것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지금 충북이 오송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은 허 내정자가 충북지사 시절에 밑그림을 그렸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허태열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왼쪽 세번째)가 충북지사로 재임하던 1994년 11월 3일 오송 보건의료과학단지 및 고속전철 공사현장을 방문해 당시 김승기 지역경제국장(첫번째)과 김광기 공영개발사업국장(두번째) 등과 함께 시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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