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충북지사 비서실장 내정 "반색"
옛 충북지사 비서실장 내정 "반색"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3.02.18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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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마지막 관선 도백

李 지사 행시 등 선·후배

청주공항 활주로 연장 등

난항 현안사업 해결 전망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충북도가 한껏 기대감에 부풀었다. 난항을 겪고 있는 지역 현안사업들이 해결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충북 출신 인사가 2명씩이나 주요 부처의 장관에 내정된데 이어 충북도지사를 지낸 허태열 전 국회의원(67)이 대통령 비서실장에 내정됐기 때문이다.

특히 도는 허 내정자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의 한 관계자는 18일 “허 내정자가 충북지사를 지낸 경력이 있어 아무래도 충북의 현안을 잘 이해할 것”이라며 “충북과 연고 있는 인물이 차기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모실 수 있는 점은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허 내정자는 지방자치가 부활하기 직전까지 만49세 때 충북지사를 지낸 ‘마지막 관선(官選) 도백’이다. 1994년 9월 24일부터 다음해 6월 30일까지 28대 충북지사를 역임했다. 그의 재임기간은 불과 9개월이다. 하지만 짧은 기간에 많은 일을 했고 열정도 남달랐다는 평이 나온다.

1995년 시·군 순방 때 허 지사를 수행했던 한 공무원은 “영동군 물한계곡을 간 일이 있는데 맑은 물을 한참 보고난 뒤 (허 지사께서) ‘빠져죽고 싶을 정도로 깨끗하네’라며 탄복했던 기억이 있다”며 “충북의 인심과 풍광에 대한 좋은 기억들이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민주통합당)와도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상진 도 대외협력관은 “두 분은 행정고시, 내무부(현 행정안전부) 선후배이고 국회의원 시절에도 같은 특위나 연구모임에서 활동했었다”며 “지금도 아주 임의롭게 지내시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허 내정자는 행정고시 8회로 16·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 지사는 행정고시 10회이면서 17·18대 국회의원으로 일했다. 두 사람은 17·18대 국회의원 시절 지방자치발전연구회, 독도수호특위 등에서 함께 활동했다.

백 협력관은 “허 내정자의 지사 재임 시절을 기억하는 분들은 ‘ 열정적이었다’고 평할 것”이라며 “청주공항 활주로 연장사업 등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데 (허 내정자께서) 큰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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