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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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8.1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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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등원, 한달후의 소회
이언구 <충북도의회 의원 충주>

지난5·31전국동시지방선거는 1991년 지방의회가 개원된 이후 명예직이었던 지방의원들에게 보수가 지급되는 첫 선거여서인지 선거운동 과정에서 상당한 과열현상이 빚어져 주민의 대표를 뽑는 지방의원 선거가 오히려 갈등의 계기를 만드는 좋지 못한 기간이 됐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금할수 없다.

본인의 경우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수개월간의 치열한 선거전을 치르고 당선된 기쁨도 맛볼 겨를 없이 6월 한 달을 당선 인사로 정신없이 보내다 지난 7월 4일 충북도의회 개원식에 참석해 지정된 자리에 앉았을때 비로소 도의원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취임선서와 함께 '우리의원은 도민의 대표로서 양심에 따라 성실하게…'로 시작되는 '의원윤리강령'을 낭독할 때 "이제 나는 충북도의원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하는 걱정과 함께 "이제부터 크게 마음먹고 제대로 된 의정활동을 펴야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의원이 되기전 일선기자 시절 지방의회를 취재하며 '내가 만약 의원이 된다면 나는 이런 때에 이렇게 했을 텐데'하며 아쉬워했던 생각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또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 열심히 노력하는 의원들을 가까이서 보면서 '저분들은 저토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왜 국민들은 정치인들을 신뢰하지 않는가'하는 현실 앞에 가슴이 답답할때도 있었다.

선거전을 포함해 이렇게 겪었던 갖가지 경험들을 되새김질하며 지나간 의정 1개월은 새로운 다짐을 하기에도 모자라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선배의원들과 속 깊은 대화를 나누며 이런 결심을 했다.

첫째, 도민들의 마음속에 제대로 자리매김 되는 충북도의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다짐이다.

지방의회가 의회의 역할을 충실히 할때 참다운 지방정치는 이루어질 것이고 진정 주민이 주인이 되는 아름다운 충북은 건설될 것이기에 말이다.

이를 위해서 의회의 구성원인 의원, 즉 나 자신부터 주민을 주인으로 모시는 투철한 봉사 정신으로 의정활동을 펼치는 것은 물론 새로운 대 주민 서비스 향상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둘째, 깨어있는 공무원상 확립을 위한 감시와 독려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이다.

공무원들 나름대로의 애로사항 또한 많이 있겠지만, 그래도 작금의 어렵고 힘든 도민들을 위한 행정 서비스 향상은 일천번을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심도 있는 질의를 통해 문제점을 파헤치고 철저한 감사과정을 통해 잘못된 점은 과감히 시정을 촉구하고 잘된 사항들은 아낌없이 칭찬할 것을 다짐했다.

셋째,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각오이다.

무릇 주민을 대표하는 의원들은 일에 대한 균형감각을 잃지 않으면서도 주민들에게 항상 새로운 희망과 꿈을 안기기 위해 열심히 연구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같은 다짐은 비록 내용은 조금씩 다를지라도 새로운 출발을 하는 모든 도의원들의 생각일 것이라고 감히 생각해 본다.

다시 한 번 두눈을 감고 자신에게 다짐 한다. 치열한 선거전 속에서 유권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 '늘 처음처럼 끝까지 열심히 해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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