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사 설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8.1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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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국제음악영화제, 성공적인 축제되길
말복이 지났지만 폭염의 무더위는 여전히 위력적이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오곡백과가 익어가는 걸 보면 무더위를 마다할 수만은 없다. 오히려 폭양을 자연이 낸 고귀한 선물로 감사하며 찬양해야 할 것이다. 피서(避暑)라고는 하지만 요즈음 피서는 단순히 더위를 피하는 일만은 아니다. 더위와 즐거이 함께 하는 일이라 할 것이다. 전국의 피서지에서 벌어지는 문화 행사들을 보며 우리 시대가 비로소 문화의 시대로 진입해 있음을 실감한다. 피서도 이젠 풍성하고 다양한 문화들을 낳고 있는 것이다.

문화관광도시 제천에서도 피서는 이제 '물놀이' 수준의 피서가 아님을 볼 수 있다. 더위와 함께 즐기려는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피서지의 문화행사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올해로 두 번째인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그것이다. 이 행사는 9일 오후 7시 청풍호반 무대에서 열렸다. 여기에는 여러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과 피서객, 그리고 제천시민 등 3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이었다. 이 영화제는 영화에서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져 가는 상황을 반영한 아시아 최초의 음악영화제이다. 주최 측에서 밝힌 대로 이 영화제는 휴양영화제란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 것이다.

14일까지 계속되는 이 영화제는, 10일부터는 청풍황토아일랜드축제가 동시에 열려 축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제에 참가한 피서객들을 더 즐겁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풍황토아일랜드축제는 제천시가 제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기간 동안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자연 체험형 축제로 기획한 것이다. 또한 영상문화를 대중화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벌써부터 많은 매체들이 올 여름 휴가지로 제천을 꼽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야외 이벤트를 갖춘 이 휴양영화제 덕택이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음악과 영화에서 지난해보다 훨씬 더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별히 영화제 기간 동안 밤에만 세 차례 열리는 '원 서머 나잇'에서 펼쳐질 음악의 향연에 기대를 거는 사람들이 많다. 여름 밤 아름다운 음악들이 피서지에 울려 퍼지면 사람들은 물 맑고 산 아름다운 제천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간직하게 될 것이다. 끝까지 관객을 배려하는 성공적인 음악영화제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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