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제자유구역, 또 다른 시작
충북경제자유구역, 또 다른 시작
  • 윤영한 연구기획팀장 <충북발전연구원 경영학 박사>
  • 승인 2013.02.1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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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윤영한 연구기획팀장 <충북발전연구원 경영학 박사>

지난 4일 지식경제부에서 개최된 제56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서 드디어 충북경제자유구역이 본 지정을 받았다. 2009년 시작된 충북도민의 숙원 사업이 2007년부터 무려 6여년의 장고 끝에 성공적인 출발을 하게 된 것이다.

충북경제자유구역은 친환경 BIT 융복합산업 육성 및 발굴을 목표로 총 3개 권역 4개 지구, 9.08㎢의 면적으로 구성된다. 오송권역의 오송생명과학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 중심의 바이오밸리(4.41㎢)는 글로벌 차세대 바이오 신약 및 IT 융·복합 의료기기 산업의 메카로 육성된다.

청주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에어로폴리스(0.47㎢)는 항공정비, 항공여객 및 물류, 쇼핑 등이 어우러지는 복합 항공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충주는 친환경 클러스터 구현을 위한 에코폴리스(4.20㎢)로 바이오 휴양산업 및 그린대체연료를 활용한 차량용 전장부품산업 단지로 조성된다.

당해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20년까지 1조9942억원이 투입돼 생산유발 총 4조20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조400억원, 고용유발효과 2만2000여명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앞으로 충북경제자유구역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을 설립하고 당해 사업 추진을 위한 여러 가지 업무를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 그러나 충북자유경제구역의 성공적인 연착륙을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여러 가지 문제가 산적한 것 또한 사실이다. 우선 지난해 9월25일 예비지정에서 지적됐던 청원군의 수질오염총량제 제제의 해소가 돼야만 실시계획 승인과 환경영향평가 협의요청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외자유치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대안 모색이 요구되는데, 경제자유구역의 본질은 외국인 정주여건 마련 및 외국인 기업들의 투자유치이므로 충북도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외국인 투자유치에 전력을 기울여야만 할 것이다.

충북은 이미 타 지역에 비해 청주국제공항, KTX 오송역 등 글로벌한 접근성을 확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첨단의료복합단지 , 진천·음성 혁신도시와 충주 기업도시 등의 상대적으로 우수한 입지여건을 이미 확보하고 있으므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외국인 투자유치에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특히, 개청되는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의 외국인 투자유치와 관련해 글로벌 역량을 갖춘 전문가 영입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한편으론, 타 경제자유구역의 사례에서 보았듯이 당초 지정일로부터 3년 이내에 개발이 착수되지 못할 경우 지정 취소라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에 지구단위별 개발을 서둘러야만 한다. 오송이나 공항의 경우 이미 개발이 진행 중이므로 큰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충주지역의 경우에는 더욱 서두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중장기적이고 글로벌한 시각에서 당해 사업을 추진해야만 할 것이다. 조성 계획서에서 제시한 것처럼 충북에서 지정받은 지역은 최소한의 구역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이들 지역에서의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후속의 2단계에서는 더욱 넓은 지역을 대상으로 보다 차별화되고 다양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따라서 이 사업을 단기전의 시각으로 보기 보다는 ‘글로벌 시장속의 충북’ 브랜드를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구인에게 인식시키고 확산시키는 시각에서 추진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지난 6년간 우여곡절 끝에 새로이 출발점에 선 충북경제자유구역은 우리 충북인의 미래와 꿈을 가지고 달려야만 한다. 그것이 충북경제자유구역을 바라보는 우리 충북도민의 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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