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눈
고마운(?) 눈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3.02.1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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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농기원, 영동 MBA 등 포도 품종 생육상태 조사
비가림 시설 보온효과 ↑… 동해 막아주고 발아율 높여

올겨울 자주 내린 눈이 포도의 동해(凍害)를 막아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충북도농업기술원은 11일 비가림 포도 재배 주산지인 영동 지역의 캠밸얼리·MBA 품종의 생육상태를 조사했더니 포도 발아율이 95%로 매우 높았다고 밝혔다.

올해 1월 영동지역의 평균기온(영하 5.4℃)은 평년보다 3.7℃, 최저기온(영하 10.4℃)은 4.4℃나 낮았다. 강수량(10.3㎜)은 9.6㎜가 많았고 일조시간(4.3시간)은 평년보다 1.3시간 적었다. 이 때문에 동해 발생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결과는 예측을 빗나갔다.

기술원은 “동해 발생이 거의 없었던 것은 찬바람이 평년보다 적게 불었고 유난히 많이 내렸던 눈이 비가림 시설의 보온효과를 높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기술원이 단양군 등 도내 북부지역의 한지(寒地)형 마늘이 제대로 자라는지 조사했을 때도 눈이 보온 효과를 냄으로써 정상적인 생육상태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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