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지사, 오늘 朴 당선인과 '특별한 만남'
李 지사, 오늘 朴 당선인과 '특별한 만남'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3.01.3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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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지사協 간담회 마련…활주로 연장사업 등 건의
충북도 "지역현안 해결 기대…물꼬트는 계기 되길"

이시종 충북지사가 31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만난다. 전국 시도지사협의회가 마련한 간담회 자리에서다.

이 지사는 박 당선인에게 충북지역 공약의 조속한 추진을 건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추진에 난항이 예상되는 청주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사업 등에 대해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전국 시도지사협의회는 이날 서울에서 박 당선인과 간담회를 갖는다. 박 당선인이 지난해 말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후 광역단체장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전국 광역자치단체장은 박 당선인과 지방재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방채 발행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각 지역별 건의 사항도 봇물 터지 듯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시·도별로 제시된 각 지역의 대선 공약에 대해 박 당선인과 얘기하는 시간도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박 당선인은 대선 당시 △청주·청원 통합 적극 지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 활성화 △중부내륙선 철도의 복선·고속화 추진 △충북내륙 교통인프라 구축 △청주국제공항 경쟁력 강화 지원 △동서5축(보령∼울진) 고속도로 건설 추진 △충북 남부권 명품바이오 산림 휴양밸리 조성 등 7개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지사는 이들 사업 외에 지역 현안의 해결에 대해서도 건의할 예정이다. 민영화 무산으로 위기에 처한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국립암센터 분원 오송 유치 및 국립노화연구원 건립 등이다.

도 관계자는 “박 당선인과 이 지사가 처음 만나는 자리인 만큼 지역 현안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면서 “박 당선인이 약속한 공약 외에 어려움을 겪는 현안 사업 추진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시도지사협의회는 박 당선인에게 공통 건의사항을 전달키로 했다. 협의회는 만남을 앞두고 지방재정제도 개편, 지방행정제도 개선, 영유아 무상보육 재정부담 경감, 취득세 감면 연장에 따른 감면 분 보전 등 4개 사항을 마련했다.

이 중 지방행정제도 개선으로는 정부 내 중앙·지방 협력회의 신설, 대통령 소속 지방분권촉진위원회 확대 개편, 국회 지방분권특별위원회 설치, 자치조직권 보장 확대, 특별지방행정기관 지방 일괄 이양, 지방자치·교육자치 일원화, 자치경찰제 도입, 헌법 개정 시 지방분권 강화 등을 건의할 계획이다.

이어 올해 취득세 감면 연장 시 감소분 전액의 조기 국비지원과 지난 2년 간의 취득세 감소분 조기 보전을 요청하고 취득세 세율을 연차적으로 환원할 것도 요청할 방침이다. 이 같은 공통 건의사항은 전국 시·도 기획관리실장 전원이 참석한 회의를 거쳐 조율했다는 것이 시도지사협의회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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