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떠난 친구 가족에 희망 주고파"
"세상 떠난 친구 가족에 희망 주고파"
  • 심영선 기자
  • 승인 2013.01.28 2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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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덕평초 26회 동창회
“세상을 떠난 친구 가족을 돕는 건 당연한거고 우리들의 몫 입니다.”

지난해 6월 어린 두 자녀와 부인을 두고 세상을 등진 친구를 위해 동창생들이 뭉쳤다.

괴산군 청천면 덕평초등학교 26회 동창회(회장 양인식)는 28일 청천면사무소를 방문해 고인이된 이용호씨의 부인 강나영씨(41·몽골이름 보양이식강치맥)에게 생활지원금 200만원을 전달하고 희망과 용기를 불어 넣었다.

당시 갑작스런 오토바이 사고로 세상을 등진 고인은 지난 2005년 11월 몽골 여성인 강나영씨와 국제결혼한 후 두자녀를 둔 화목한 가정을 이루어 왔다.

부인 강씨도 2010년 9월 한국으로 귀화한 후 이름도 강나영으로 개명하고 행복한 가정을 꿈꾸며 남편, 자녀들과 함께 희망을 키웠다.

하지만 그녀는 남편의 사망으로 용기를 잃는 듯 했다. 더구나 친정 어머니의 몽골 귀향 권유에도 불구하고 오뚜기처럼 그녀는 다시 일어섰다.

강씨는 괴산지역자활센터 자활사업에 참가해 홀로 두자녀를 키우며 다시 희망을 꿈꾸고 있다.

이같은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덕평초등학교 동창생들은 십시일반 모은 성금 200만원을 이날 생활지원금으로 전달하고 용기를 복돋웠다. 동창생들은 앞으로도 그녀의 가족들을 위해 지원을 약속했다. 

양인식 회장은 “친구를 잊은 슬픔도 크지만 그가 두고 간 가족을 생각하며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동창들은 두 자녀와 부인의 앞날을 위해 적극 후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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