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원인의 설사와 발효 한약
다양한 원인의 설사와 발효 한약
  • 천용민 <청주 자인한의원 원장>
  • 승인 2013.01.2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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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발효음식·효소섭취 … 장면역 튼튼히

천용민 <청주 자인한의원 원장>

일본에 한때 바이러스성 장염이 창궐할 때, 구토와 설사를 한 환자는 경과가 좋았고, 설사와 구토를 하지 않은 환자는 사망했다. 어떤 이유일까?

인체가 바이러스나 세균의 침입을 받을 때 면역계통이 이를 쫒아내려는 노력으로 구토나 설사를 택한 것이다. 보통 설사가 나면 탈수나 체액손실을 우려해 지사제를 쓰거나 소변으로 수분을 빼주거나, 장을 따뜻하게(한의학적으로 한습寒濕 제거)하기도 한다.

하지만 위의 경우와 같이 세균이나 바이러스, 독소, 이물질 등에 대한 거부반응으로 설사를 하는 경우를 고려해야 한다. 체액손실과 탈수가 일어나기 전의 어느 정도 설사는 무조건 막아서는 안된다.

이와 상반되는 예로 상한 음식을 먹거나 식중독에 걸렸을 때 어떤 사람은 배만 조금 아프고, 어떤 환자는 병원에 입원하는 차이가 생긴다.

이는 면역력의 차이로 상한 음식을 체내에서 어느 정도 정화하거나 식중독균을 자체 선옥균이 제어를 하는 경우 심한 증상이 오지 않는 것이다.

최근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장염이 유행하고 있는데, 로타바이러스와 함께 겨울철에 많이 유행한다.

이에 대한 예방으로 모유를 먹는 것이 추천되고 있다.

모유 속에는 이들 바이러스에 의한 높은 역가의 igA(면역글로불린-면역물질)가 포함돼 있을뿐만 아니라, 유산균 증식제가 함유돼 있어 바이러스 감염으로 야기되는 유아의 설사증을 예방할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러스성 설사 질환을 동반한 어린이의 장내세균총을 보면 유해균(악옥균 E coli)은 증가해 있지만, 선옥균(비피도박테리움 Bifidobacterium)은 감소해 있다.

따라서 영유아의 바이러스성 장염을 예방하려면 장면역을 튼튼히 해야 한다. 방법으로 모유 수유(산모의 식생활 포함)와 선옥균 증식을 돕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알칼리음식(채소와 과일)의 섭취, 발효음식(김치 된장 청국장)의 섭취가 필요하다.

당뇨병환자의 경우 합병증으로 설사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고, 설사 특징은 빈도가 많아지면서 죽상의 설사를 하며 야간에 빈발하기도 하고 수주 동안 빈발하기도 하다 자연적으로 멈춘다. 당뇨병환자는 장내용물 1g당 수백만개의 균이 서식하며, 우세균은 박테로이데스속(Bacteroides) 균주들이다. 이 균주들은 가스를 많이 생산하기 때문에 증가된 균이 생산하는 가스에 의해 장을 자극하고 설사를 일으킨다.

장내 선옥균 수를 감소시킬수 있는 약물인 항생제(tetracycline)를 투여하면 설사가 멈추지만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아니다.

당뇨는 식이의 부조화로 생긴 대사증후군으로 췌장의 과부화질환이다.

꾸준한 효소의 섭취가 필요한 질환으로, 효소의 섭취는 곧 선옥균의 배양이 되므로 당뇨설사를 예방·치료한다.

유럽인에 비해 동양인은 유당 분해 효소인 락타아제(β-galactosidase)가 선천적으로 결핍해 유당의 소화흡수에 장애를 일으킨다.

락타아제의 결핍으로 우유 중에 함유된 유당이 장내의 수분흡수를 저해해 복통이나 복부팽만, 구토, 설사와 같은 증상을 일으킨다.

유당불내증 때문인 설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유당 분해 능력이 있는 유산균이 첨가된 낙농제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유당을 분해하는 선옥균으로는 락토바실러스, 불가리쿠스, 비피도박테리움 등이 있다.

감기, 관절염, 염증질환 등에 항생제가 광범위하게 쓰여지고 있다.

오남용 부작용으로 내성균과 슈퍼박테리아의 출현과 설사가 있다.

항생제를 투여하면 장내세균총은 항생제 감수성이 있는 균부터 사멸하기 시작하고, 균 수가 현저히 감소하면 설사를 일으킨다.

이러한 설사는 항생제를 멈춰도 쉽게 멈추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설사하는 환자의 장내세균총을 보면 대부분의 경우 총균 수나 혐기성균(특히 비피도박테리움)은 감소하지만, 대장균과 같은 유해균은 증가해 있다.

마지막으로 식품알레르기에 의한 설사로 습진과 천식, 만성감염, 눈밑의 기미 등이 겸증으로 있다.

설사 환자나 진료를 하는 입장에서나 여러가지 변수를 고려해 진찰에 임해야 한다. 단순 지사제의 사용은 오히려 인체의 반응에 역행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발효음식, 식이섬유가 풍부한 효소 섭취(알칼리음식), 선옥환, 발효한약의 도움으로 면역과 장건강을 지키고 설사로부터 벗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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