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생존(survival of the fittest)
적자생존(survival of the fittest)
  • 최종석 <진천광혜원중학교 교사>
  • 승인 2013.01.17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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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최종석 <진천광혜원중학교 교사>

날씨가 매우 춥다. 이번 겨울은 매우 춥다고 하는데 정말 추운 것 같다. 다시금 기상대의 정확한 예측이 때로는 심술이 난다. 옷깃을 여미고 아이들은 손 난로를 만지작하면서 하루를 보낸다. 봄은 멀리 있는가? 마트에 나온 하우스의 딸기가 먹음직스럽다. 초여름에 나오는 바깥에서 재배한 딸기와는 감흥이 비교가 안 된다. 가격도 비싸고. 일년내내 딸기가 하우스에서 나온다. 참 좋은 세상이다.

춥기도 하고 덥기도 하고 생물은 그때마다 적응해야 한다. 적응하지 못하면 면역기능이 약화되어서 돌연변이가 심한 병균에 의하여 점령당하고 사라지게 된다. 즉 적응이 잘된 생물만 존재하는 것이다. 이것이 책에서 배운 다원의 자연선택설이다. 자연에 가장 잘 적응한 것만 살아가고 그렇지 않은 것은 없어진다는 것인데, 이 부분을 다시금 생각할 필요가 있다. 물론 영어로 최상급이기 때문에 가장 잘 적응한 것이 살아남는다고 번역하였는데, ‘가장 잘 적응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자연은 계속하여서 변화하는데 여기에 가장 잘 적응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지금의 적응이 잘 적응한 것인가? 조건은 바뀌는데. 아무도 미래의 기후에 대하여서는 예측할 수 없다. 유전자가 계속하여 환경에 반응하여서 새로운 돌연변이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개체는 사라진다는 것이다. 생물에 대한 규칙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이다. 규칙에 적응하지 못한 것이 일시에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개체의 종족유지가 어려워지고 결국은 사라진다는 것이다.

자연에서 규칙이란 무엇인가? 이 규칙을 누가 만드는가? 또 이 규칙을 누가 예상할 수 있는가? 이 규칙은 자연이 만드는 것이다. 이 규칙을 나쁘다고 회피할 수 없다. 예측할 수도 없다. 다만, 이겨나가거나 서서히 없어지거나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딸기는 사계절 인간에게 즐거움을 준다. 규칙에 적응시킨 것이다. 인간에 필요한 규칙에 적응시킨 것이다. 적응시킨 대가는 무엇인가? 가격이다. 자연은 공짜가 없다. 이점을 생각하면 ‘지금 추운데 무엇을 하여야 하는가?’에 대한 정답이 나온다. 인간만이 이 정답을 다음 세대에 알려주려고 무던히 애를 쓴다. 움직일 수 없는 식물들은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선택당하는 것이다. 선택당하지 못하는 것은 사라지는 것이다. 그래서 다음 봄에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다. 지금 얼어붙은 땅속에서 식물들은 선택받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선택되지 않으면 사라지는 것이다. 절대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고, 선택당하기 위해 몸부림쳐야 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후식으로 올라오는 딸기도 많은 부분 선택당하기 위해 변화한 것이다. 토양에서 재배하지 않고 수경재배를 한다. 딸기에 필요한 영양소를 적당하고 알맞게 공급한다. 토양에서는 이루어지기 어려운 부분이다. 깨끗한 물을 사용하고 청결하게 유지하기 때문에 갖가지 미생물의 공격도 쉽게 막아낼 수 있다. 훌륭하게 선택당하는 것이다. 그러나 씨로 번식하지 않는 딸기는 유전자가 같아서 규칙이 바뀌면 사라지기 가장 쉬는 생물이다. 다양성이 작아지면 그만큼 규칙에 민감하게 변화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먹음직한 딸기는 우리가 만들지 못하는 비타민을 공급하여 준다. 좋은 음식이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는데 비타민은 더없이 좋은 영양소이다. 적절하게 섭취하여 우리의 건강을 유지하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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