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래된 삼국유사 왕력편 공개
가장 오래된 삼국유사 왕력편 공개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13.01.1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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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손보기 사학과 교수 유족 목판인쇄본 1책 기증
고려말 일연 스님이 쓴 역사서인 ‘삼국유사’의 판본 중에서 가장 이른 시기인 조선 초기의 ‘삼국유사’가 공개됐다.

연세대는 구석기 고고학자 겸 서지학자로 이 대학 대학박물관장을 역임한 고(故) 손보기(1922~2010년) 사학과 교수 유족이 최근 손 교수가 소장했던 삼국유사 목판인쇄본 1책을 기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기증된 1책은 신라·고구려·백제·가야의 역대 왕에 대한 간략한 족보 기술 모음집인 ‘왕력편’과 삼국시대 각종 기이한 이야기를 모은 ‘기이편(紀異篇)’ 권1, 권2로 구성된다.

연세대는 “삼국유사 1책이 낙장 없이 완벽한 상태이며 기증본을 남아 있는 초기 간행본 권2(보물 제419-2호,성암고서박물관 소장)와 대조해 본 결과 완전히 같은 동일 판본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일연 스님이 1281년쯤 5권으로 편찬한 삼국유사는 조선 중종시대인 1512년 경주에서 간행한 목판본인 ‘중종 임신본(中宗 壬申本)’이 완전한 형태로 전하는 가장 오래된 판본이다.

이보다 앞선 조선 초기의 판본이 최근들어 발견되기는 했으나 완질이 아니라 일부만 포함돼 있었다. 학계는 특히 손 교수의 소장책이 중종 임신본 이전에 발견된 적이 없는 ‘왕력’편이 속해 있어 오류를 바로 잡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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