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과 발효 한약
당뇨병과 발효 한약
  • 천용민 <청주 자인한의원 원장>
  • 승인 2013.01.07 2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강칼럼
식생활 조정·당화혈색소 정상화 중요

천용민 <청주 자인한의원 원장>

혈압과 당뇨약을 수년간 복용 중인 50대 중반의 여자환자가 설사로 내원했다.

여러 한의원을 돌아다니며 설사치료를 했는데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했다.

한의학에서는 대장에 한(寒·냉기)과 습(濕氣·습기)이 있거나, 대소변분리가 되지않아 설사를 하는 경우로 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당뇨의 경우 다른 시각으로 보아야 한다. 당뇨환자의 대장 속 우세한 균은 박테로이데스(Bacteroides)속 균주들이다.

이 균주들은 가스를 많이 생산하기 때문에 증가된 균이 생산하는 가스에 의해 장을 자극하고 설사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대장 내 미생물을 고려하지 않은 한약처방이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이다.

식생활조정과 발효한약을 처방한 결과 말끔히 치유 됐다.

당뇨환자가 중요시 해야 하는 부분은 식생활의 조정과 당화혈색소(HbA1c)의 정상화로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다.

당뇨합병은 두가지 양상이 있다. 혈관질환과 신장질환이다.

혈관질환으로는 당뇨병성 망막증, 백내장, 심근경색, 뇌경색, 하지혈액순환장애, 부종(림파부종) 등이 있고, 신장질환으로는 단백뇨 신증후군 등이 있다.

당화혈색소 수치의 안정과 활성산소의 정상화를 유지시키고 식생활을 발효음식과 채식위주로 한다면 합병증을 예방하고 건강한 여생을 즐길수 있을 것이다.

당뇨병을 가진 40대 남자로 다리에 힘이 없고 혈액순환이 안되며 통증이 있어서 내원을 했다.

당화혈색소가 7.6%(정상은 6.5% 이하)로 당조절이 되고 있지 않았다.

당뇨환자의 경우 하지순환부전과 부종이 있는 경우 효소의 투여만 이뤄져도 부종과 저림증상은 개선이 된다. 대개의 경우 변비경향이 있고 장내가스의 혈관유입으로 인한 혈액순환장애와, 림파 내 유입으로 인한 부종이 있는 경우가 많다.

당뇨환자는 흰쌀, 백설탕, 밀가루, 커피프림, 맛소금 등 백색독극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

이들은 다 정제된 것으로 몸에 유익한 성분은 빠지고 버려야할 것만 남은 식품들이다.

이 외에 육류와 기름기를 좋아한다. 식이조절과 발효한약의 투여로 통증과 저림증상이 개선됐으나 나머지 식생활부분이 흐트러진다면 다시 재발할 것이다.

67세의 여성환자로 무릎관절의 통증과 무릎이하의 냉감으로 내원했다.

처음 2회치료는 보통의 침치료와 복부찜질, 효소가 첨가된 한방과립제처방을 했다.

하지만 호전반응이 없어 당뇨약을 복용하는 부분을 의심, 과립처방을 바꾸고 완전효소처방을 한 뒤 자세한 진찰을 했다.

당뇨는 인슐린을 투여하는 2형 당뇨병이었고 합병증인 당뇨병성 망막과 뇌경색을 앓았다.

하지의 냉감은 일반적인 한의학적 접근으로는 치료를 할수 없는 당뇨에 의한 혈액순환부전이었다.

심장쪽으로는 부정맥(5분간 19회의 불규칙한 심장박동이 잡혔다)이 있었고 화병까지 겹친 상태였다.

심혈관질환을 예측하는 지표인 HsCrp는 0.7로 스타틴계통의 약물(혈액을 우회순환시켜 혈액순환을 개선시키는 약물)을 복용하는 단계였고, 당화혈색소는 8.3%이었다.

단순히 침치료만 해서는 개선될 부분이 아니었다.

대한민국의 당뇨환자 중 70%는 반드시 해야되는 당화혈색소검사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한의원에서라도 당화혈색소와 미세알부민뇨, 활성산소, 미세알부민뇨 검사를 해 수치를 정상화하면 당뇨로 인한 합병증 예방과 국가적 손실을 막을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